문화적 대안이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핸드메이드’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린다.
1970년대, 거대한 캔버스 앞에서 고독한 사투를 벌이다 45세에 요절한 화가 최욱경. 그가 성취한 예술 세계와 여성예술가로서의 선구적 위상을 들여다본다.
이안리의 벽면 하나를 채울 정도로 커다란 연필 드로잉들은 옅고 짙은 선들이 수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쌓여, 금속처럼 광택이 흐르고 단단해 보이는 표면을 얻었다. 짙은 보랏빛으로 가득한 그의 전시장을 들여다보자.
영화사에 길이 남을 충격적 등장이라면 단연 에이리언이다. H.R. 기거가 디자인한 이 외계 종족이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인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통해 다시 부활하였다.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영향력은 순전히 영화를 향한 애정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상업영화, 독립영화, 영화제의 각종 홍보물 디자인부터 오래된 영화의 재개봉 포스터까지 망라하는 프로파간다의 선전물에 현혹될 준비를 하라.
고단한 어린 시절과 정신병으로 인한 수용소 생활 등 끊임없이 현실과 충돌했던 아웃사이더가 평생에 걸쳐 만든 작품들은 죽기 직전 비로소 발견된다. 기괴하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자.
노상호가 값싼 켄트지에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누군가에게 위로 혹은 영감이 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노상호는 인터넷에 널린 시청각 중 어떤 것을 보고,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떤 방식으로 즐길까?
프로듀서 그레이와 싱어 오요의 프로젝트 그룹 75A의 앨범이 나왔다. 사진집과 음원 다운로드가 함께 묶인 형태다. 동명의 사진집 <75A>에는 서울 곳곳에서 윗옷을 벗은 채 카메라 앞에 선 75명의 여성이 담겼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서체 디자인, 이것을 결합한 상업 광고 디자인처럼 오래된 것을 모으는 사람들에게 일본 최초의 그래픽 디자이너 스기우라 히스이는 몹시 중요하다.
2016년 어느 날, SNS 유저들 사이에서 ‘토마손(トマソン)’이라는 낯선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미술가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이름을 붙였다는 토마손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제는 ‘힐링’도 케케묵은 ‘떡밥’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각각의 이유로 불쾌를 경험하고, 상처받고, 자괴감으로 고통받는다. 건강한 마음의 경쾌한 드로잉을 소개하는 건 그래서다.
일러스트레이터 윤슬기가 직접 천을 골라 단정하게 수를 놓고 바느질해 만드는 ‘까치당’의 수공예품들은 전통을 차용하면서도 작가가 호흡하고 있는 동시대성을 놓치지 않는다.
당신의 방 안에도 리소그래피 포스터가 걸려있을지 모른다. 도톰한 종이에 색점이 살아있는 빈티지한 색면이 인쇄된 책이나 종이를 유심히 살펴본 적 있다면, 이 두 출판사를 알아둘 것.
1978년 출시한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캐릭터들은 단순한 몇 개의 픽셀로 만든 그래픽이었다. 스트리트 아트 작가 ‘인베이더’는 이런 그래픽 캐릭터를 타일 모자이크로 구현해 밤중에 몰래 세계 곳곳에 설치한다. 현재 67개 도시를 3,386개의 인베이더들이 ‘침략했다.’
인공조명의 어떤 효과들과 그런 빛 속에 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들, 특정한 빛을 원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글로리홀에서 볼 수 있는 조명들은 그 무엇인가를 기대하게 한다.
파티시에 고세임이 드러내는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을 담은 이미지들은 그가 만든 케이크들과 한 치의 어색함 없이 어우러져 그의 세계를 보여 준다. 고세임은 케이크를 만든다. 특별하게.
리플렉타는 젊은 사진가 20여 명이 모인 커뮤니티다. 기성 사진계와는 거리를 두는 동시에 스스로를 사진가로 호명하는 태도, 서구 스냅사진의 영향과 개인의 현재에 관심을 두는 취향 혹은 미감은 한국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통과해 온 한 세대의 자연스러운 결실처럼 보인다.
바비의 제조사 마텔이 2016년, 출시 57년만에 바비의 신체 규격을 다양화한 모델들을 내놨다. 그렇다면 이제 금발의 전형적인 바비는 과거의 아이콘이 되는 걸까?
그는 사라져가거나 누군가 새롭게 찾아낸, 혹은 새삼스럽지 않은 식물들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그려 학술적 가치를 갖는 기록으로 만든다. 그러나 사랑의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 보여주는 방식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Little Thunder는 소위 전통적 ‘여성성’을 어필해야만 살아남는 요즈음 한국의 여성 아이돌과는 다른 느낌의 여성을 그린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한 그림 속 여성들은 각자의 의도를 갖고 자신의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2015년 여름, 그곳이 볼프강 틸만스의 계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사진들이 삭제되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이란의 핵 협상 합의 문제를 다룬 온라인 기사를 자른 이미지가 업데이트되었다.
라야의 책과 인스타그램은 호기심이 일어서, 간판이 마음에 들어서, 매일 지나치던 곳이지만 아직 가보지 않아서 같은 아주 사소한 이유로 시작한 산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일곱 살짜리 사진가 호크아이의 첫 사진집 제목은 <카우보이들, 인디언들, 떠돌이들, 도박꾼들, 애국자들, 관광객들과 석양들>이다. 그가 무엇을 보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길고 터프한 제목이다.
영화 <셔틀콕>의 포스터는 아름답고, 쓸모에 부합하며, 많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가운데 사진가 표기식의 존재감은 차분하지만 선명하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