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인간은 손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편리함과 효율성, 목적성을 중시하는 오늘날에도 제작문화(handmade culture)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 제작문화 현상은 지역과 주민의 삶을 연결하거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술’과, 개인의 삶과 관계될 수 있는 ‘먹고 사는 기술’ 같은 다양한 원천기술로 확장하는 추세다.

▲ 서프보드 제작 및 서프아트 작업을 진행하는 True Park Studios(트루팍 스튜디오)

 

▲ 베틀과 타피스트리의 직조 수업, 업사이클링 직조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 정은실(직조생활)

 

이렇듯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적 대안이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작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1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경기도 문화재생 쇼케이스 <수작, 먹고 사는 기예술>을 주목하자. 경기도 및 주변 도시에서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지역과 제작기술과의 만남, 삶을 살아가는 태도 및 방식으로서의 제작문화를 공유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총 41개 팀이 참여하는 쇼케이스 전시와 더불어 메이커 문화를 고민하는 포럼, 다양한 제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과 아트마켓을 함께 진행한다.

 

창생공간 참여팀
생활적정랩 빼꼼 / 재미 / 이모저모 도모소 / 공도창공 수동 / 북스튜디오 사이다 / 천문공작실

제작기술기반 참여팀
IS뮤직(Independent Suwon 뮤직) / UN (업사이클링 네트워크) / 김이박 / 언메이크랩 / CAC(Contemporary Art Company)  / 트루팍 스튜디오 / 아리아 우든보트 / 무늬만커뮤니티 / 이아람 / 김형관 / 신은경 / 직조생활 정은실 / 정혜숙 / 김성식 / 장형순 / 신기술소 / 40000km / 서울로 / 이미지조각모음 / 동신사 / 잡지쿨 / 유물즈 / ㅇㅇㅇ / 문학과 죄송사 / 메타후조 / 쓸모연구소 / HIBLAFF / 58708294 / 둥실둥실스튜디오 / 복슬강아지 / 안성공예가협회 / 같이공방 김선애 / 비스퀘어드 / 딩거랩 등

 

참여팀은 크게 시민과 작업자를 위한 열린 제작공간인 창생공간(6팀)과 지역에서 제작문화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체들을 소개하는 제작기술기반팀으로 나뉜다. 창생공간팀 가운데는 성남의 40년 된 옛 핫도그 공장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 ‘재미’나 수원 상탑로 한쪽에 자리하여 노동의 감각과 감수성을 읽어내는 공간인 ‘생활적정랩 빼꼼’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지역문화 공간들이 참여하여 직접 제작문화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작기술기반팀은 우든보트 빌딩, 수제 서핑보드 제작, 수제 스피커, 식물 작업, 명리학, 적정기술, 업사이클링 목공, RC 비행기, 종이 모형, 동물을 위한 삶의 기술, 독립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35팀이 참여한다.

 

▲불도저 프레스에서 발행하는 옷과 스타일에 관한 잡지 <쿨(COOL)> (출처: 잡지쿨

 

▲ 반려견을 위한 수제 간식을 만드는 ‘복슬강아지’ (출처: 복슬강아지 홈페이지)

 

1월 19일에 진행하는 포럼은 삶을 살아가는 기술과 태도로서의 제작문화를 주제로 지정 토론자 없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열린다. 오프닝이 있는 1월 14일 토요일에는 무늬만커뮤니티의 '커뮤니티를 위한 모뉴먼트', IS(Independent Suwon Music)의 'I'll Play Blues for You', 명리학을 기반으로 사주를 연구하는 작가 신은경의 'After Service 애프터 서비스'(13:00~17:00)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만든 것을 생활에 반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온갖 ‘수작(手作)’이 모인 <수작, 먹고 사는 기예술> 전으로 향하자.

 

일시 2017.1.14(토)~1.23(월) 10:00~18:00 *무료입장
장소 경기도 수원시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상상공작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프로그램 아카이브전시, 제작워크숍, 쇼케이스, 포럼, 아트마켓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sujac2017
문의 031-296-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