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 아닐 지라도 어딘가 비밀스럽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인물과 형태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윤예지의 작업을 본 적이 있다면 누구든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할 것이다.
여름, 짧고 과장된 옷차림과 화장, 네온 컬러, 야자수와 바다 같은 이미지들은 80년대와 잘 어울린다. 많은 이들에게 80년대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다.
이규태 작가의 그림을 본다는 것은 어쩌면 빛의 세계에서 나와 잠깐 그늘로 옮겨 가는 일과 같다.
자수의 내용은 꽃부터 좀비까지 무궁무진하다. 서양식 자수에 흔히 보이던 성경구절 레터링 자수의 내용은 “내가 네 아빠다”(스타워즈)로 변했다.
타투, 아직 주저하고 있다면 다음 세 사람에게 주목하자.
잠깐 멈춰서 미간을 찌푸리고 흐릿한 어떤 곳을 꽤 시간과 공을 들여 응시할 때의 기분과 태도. 어쩌면 이차령의 사진을 본다는 것은 이쪽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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