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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경계를 넘어 피사체와 교감하다, 로버트 야거의 사진 세계

2019년, 발렌시아가의 선택을 받은 로버트 야거. 앵글을 꽉 채운 경직된 모델들과 빛바랜 모노톤은 이전 발렌시아가 캠페인들과 확연히 다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그의 독특한 이력과 개성은 진입 장벽 높은 하이패션계에 신선한 영감으로 다가왔다.

book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는 미야모토 테루의 소설

그는 우연히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요즘 잘 팔리는 소설을 읽으며, ‘이 정도면 내가 더 잘 쓰겠다.’고 생각한다. 이는 호언에 그치지 않았고 막 서른 살이 되던 해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흙탕물 강>은 다자이 오사무 상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고루 받는다.

photography

주름과 결, 그 아름다운 서사

우리는 갖은 수를 써서 주름을 없애려 하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슬퍼하며 살아간다. 미디어에서 이상적으로 조명하는 몸은 노화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의 사진가 Anastasia Pottinger는 모두가 도외시하던 노인의 몸에 시선을 두었다.

film director

따뜻하고 선명한 붉은색의 욕망,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세계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그의 작품 속 화려한 색감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들다. 과감한 색감과 설정으로 인물들의 욕망을 풀어내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매혹적인 작품들을 살펴보자.

animal

‘동물권’ 다룬 노벨문학상 작가 존 쿳시

동물은 더는 가축이나 소유물이 아니다. 인간과 시공간을 공유하며 삶의 동고동락을 나누는 존재다. 일찍이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한 작가 존 쿳시의 소설 형식 강연을 통해 동물권에 관해 더 깊이 고민해보자.

Music

어디에서 왔어요? 달나라에서 온 해외 신보 3

때로는 분명한 것보다 불명료한 것에 이끌릴 때가 있다. 마치 이상한 나라에서 나를 마중 나온 ‘흰토끼’처럼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주는 해외 신보들을 모아봤다.

documentary

밥 딜런의 가장 빛나던 시절로 다시 가보다 <Rolling Thunder Revue>

콘서트 영화의 클래식 <라스트 왈츠>를 제작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다시 같은 장르에 도전했다. 음유시인 밥 딜런의 전성기 시절 미국의 중소도시를 버스로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한 57회의 공연 스토리를 담았다.

jazz piano

하드밥의 컬트로 남은 피아니스트 소니 클락 이야기

1950년대 하드밥을 대표하던 피아니스트가 있다. 하지만 너무 이른 31세 나이에 마약의 희생자가 되었고, 그의 음악은 컬트로 남았다. 빌 에반스는 친구였던 그의 이름 알파벳 순서를 바꾸어 ‘NYC’s No Lark’이란 곡을 바쳤다.

Artist

한 예술가의 사랑을 기억하는 법

사랑의 서사는 언제나 상실로 귀결된다. 저마다 그 끝을 견디는 방식은 다르겠으나, 한 예술가가 연인의 존재를 되새기는 방법은 다소 특별하다. 다분히 사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사랑의 속성으로 무한히 확장하는 그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란 이름을 지녔다.

Racism

인종 문제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저격한 오스카 수상작 <Skin>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실사 단편영화 작품상을 받은수상한 화제작 <Skin>. 피부 색깔이 다른 두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종 편견에 관한 이슈를 장편 영화보다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고발하였다.

Film

장편영화가 된 단편영화

뛰어난 단편영화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이를 장편영화로 만들면서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일화들을 살펴보자. <위플래쉬>나 <디스트릭트9>, 우리나라의 <검은 사제들>처럼 말이다.

japanimation

<토이 스토리 4>를 가볍게 제친 스튜디오 지브리의 힘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이 스토리 4>가 중국에서는 경쟁 애니메이션에 밀려 큰 격차로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그 작품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면 이해가 간다.

me too

보편적인 일상에서 여성들의 불안과 분노를 그린 단편 <Birdie>

올해 토론토 영화제에 등장한 이 단편영화는, 지하철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 공포, 분노를 대사 한마디 없이 그리고 있다.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true story

근래 최고의 HBO 드라마라 평가되는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

HBO는 이미 <왕좌의 게임>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다크 투어리즘에 대한 관심 역시 급증하고 있다. 당국의 사고 대처 방식이나 역경에서 빛나는 보통 사람의 희생 정신 등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book

영화감독이 쓴 에세이3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쓴 글을 들여다보는 일은 영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다.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영화감독이 쓴 에세이 3권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Culture

10인의 여성, 마음의 안부를 묻다

마음이 어려울 때, 당신은 어떻게 하셨나요? '마음이 어렵습니다'의 저자가 10명의 여성들을 만나 건넨 질문이다. 각기 다른 상처와 치유과정을 겪은 이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는 소중한 경험과 성찰, 그리고 희망을 나눈다.

lgbtq

미국 드라마로 본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

미국에서 6월은 성 소수자 인권의 달로 각종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이러한 축제가 모두의 축제가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여기 소개하는 드라마들은 LGBTQ 커뮤니티의 그러한 노력과 결실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british rock

데뷔 이후 43년 동안 정상을 지켜온 아일랜드 밴드 U2의 명암

10대 시절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한 4인조 밴드 U2가 12월 8일 고척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정상에 올랐다가 내리막길을 걷는 여느 밴드와는 달리, 여전히 티켓 파워를 유지하는 그들의 이면에 대해 알아보았다.

painting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을 휩쓴 추상표현주의 화가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예술가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거 건너가면서, 미국 회화에 꽃이 피어나고 추상 표현주의의 거대한 물결이 요동친다.

zombie

좀비로 변한 아버지와 딸에게 감정이 남아있을까? <Father’d Day>

좀비로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다시 만난 부녀. 이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부녀 간의 감정을 다시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영국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하여 제작되어 아틀란타 호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jazz standard

재즈 발라드 ‘Body and Soul’로 영원히 기억되는 콜맨 호킨스

사후 반세기를 맞이한 그는, 테너 색소폰을 재즈 악기의 중심에 세운 최초의 스타 색소포니스트였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호킨스를 통해 발라드를 배웠다고 밝힌 것처럼 그는 발라드 연주에 강했고, 'Body and Soul'은 그런 그를 대표하는 곡이다.

Dystopia

AI의 모성애는 학습될 수 있을까? 웰메이드 SF영화 <I Am Mother>

AI의 위험성이나 인간의 모성애는 익숙한 영화 모티브지만, 이 두 가지를 함께 풀어낸 영화는 드물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소개된 호주 영화 <I Am Mother>는 인간과 AI 간의 사랑-증오 관계를 훨씬 심오하게 다루었다.

lgbtq

소외된 몸의 유대, 트랜스 여성과 할머니의 일화를 그린 단편

영화에서는 각기 다른 시선에 의해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두 몸이 마주한다. 그 자신이 트랜스 여성이었던 감독은, 비전통적 성별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을 할머니가 자신을 격려한 데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book

누군가의 불행을 상상하는 작가들

인스타그램엔 행복한 환희만 수두룩하다. 우울한 감정은 미처 드러날세라 감추기 바쁘다. 살기가 퍽퍽해 타인의 고뇌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작가들은 누군가의 불행을 적기를 멈추지 않는다. 다음 소개하는 세 소설집은 지금 한국 사회가 근심하는 불행에 관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