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낌 없이 자신의 독서 취향을 공개하며 나아가 북클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해외 스타들이 있다. 할리우드 책 덕후들이 만든 북클럽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의 소설은 명성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의 작품이 유럽 언론과 문인들에 의해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작가 이승우의 대표작을 세 권을 소개한다.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에서 느끼는 이 같은 커다란 구멍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대가의 단편 소설집을 소개한다.
독립 출판으로 출판된 책이 대형 서점에 유통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독립 서적의 개성과 기존 출판업계가 쌓아온 노하우가 합쳐져 거대한 서점을 빼곡히 채운 책들 가운데서도 빛을 내며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성 소수자 '영'이 대도시에 살면서 겪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대도시의 사랑법>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때론 유쾌하거나 애달픈 이 연작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릴 수 있 을 법한 영화 3편을 골라봤다.
밤공기가 차다. 여름이 저물어간다. 서늘해진 밤바람을 맞으며 여기 모은 여름의 소설들을 읽어보자. 아마 그 순간만큼은 여름 안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이 전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뜨끈하게 달아오를 테니까.
본격적인 휴가철도 끝나고 여름도 이제 막바지다. 일정이 빼곡해 제대로 휴가도 못 떠난 이들이라면 여행에 관한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여행이 한 개인에 끼치는 영향을 기록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무거운 주제 탓에 독자 대부분은 그를 매사 정통에 목매는 노인처럼 느낀다. 상아탑에 앉아 독자를 계몽하는 대문호의 고매한 눈빛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는 마흔일곱 짧은 생애를 격정적으로 산 영원한 청년이었다.
그의 책에는 값싼 동정도, 쉽게 내뱉은 위로의 말도 없다. 인생이란 "태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면 태어나지 않는 게 최상인 어떤 것"이라고 정의하는 노(老)작가, 마루야마 겐지의 에세이를 소개한다.
한때 유럽에서 유행했던 살롱이 현대의 한국에서 ‘소셜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 모이는 이들은 취향을 탐독하기 위해 모임에 나오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영감을 주고받는다.
인터넷 뉴스엔 겉핥기식 보도가 넘쳐나고, SNS엔 선동 조 보도가 횡횡한다. 무엇보다 문제를 복합적으로 볼 수 있는 긴 호흡의 글이 드물다. 이런 고민을 겪은 이들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학자들의 저서에 관심을 가져보자.
우울을 심하게 앓는 이들은 다른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쉽게 자신의 병을 알리지 못한다. 주변에 자신의 아픔을 알릴 수 없었던 그들은 글과 그림으로 고백하는 것을 택했다. 이들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독립출판 책들을 모았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성 출판사가 담지 못했던, 삐죽 삐져나오고, 흘러넘쳐 버린 이야기들을 주워 담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이 순간 우리나라에 이 출판사들이 매우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감상은 무엇인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음미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막연함과 사색이 섞이지 않으면 감상이 아닌 듯한 부담감이 느껴질 때. 신선하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책 3권을 소개한다.
그는 우연히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요즘 잘 팔리는 소설을 읽으며, ‘이 정도면 내가 더 잘 쓰겠다.’고 생각한다. 이는 호언에 그치지 않았고 막 서른 살이 되던 해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흙탕물 강>은 다자이 오사무 상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고루 받는다.
동물은 더는 가축이나 소유물이 아니다. 인간과 시공간을 공유하며 삶의 동고동락을 나누는 존재다. 일찍이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한 작가 존 쿳시의 소설 형식 강연을 통해 동물권에 관해 더 깊이 고민해보자.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쓴 글을 들여다보는 일은 영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다.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영화감독이 쓴 에세이 3권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마음이 어려울 때, 당신은 어떻게 하셨나요? '마음이 어렵습니다'의 저자가 10명의 여성들을 만나 건넨 질문이다. 각기 다른 상처와 치유과정을 겪은 이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는 소중한 경험과 성찰, 그리고 희망을 나눈다.
인스타그램엔 행복한 환희만 수두룩하다. 우울한 감정은 미처 드러날세라 감추기 바쁘다. 살기가 퍽퍽해 타인의 고뇌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작가들은 누군가의 불행을 적기를 멈추지 않는다. 다음 소개하는 세 소설집은 지금 한국 사회가 근심하는 불행에 관해 말한다.
여성의 몸은 성적 대상이 아닌 그저 신체다. 이런 관점에서 작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관해 기록한 에세이를 소개한다. 말하거나 움직이고, 욕망하는 몸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들을 만나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미술사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이의 입문서이자 미술사를 공부하는 자들의 바이블이다. 이 책을 만든 출판사 Phaidon을 소개한다. 이곳의 책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회색빛 구름, 착 가라앉은 듯한 겨울 날씨를 떠오르게 하는 데이브 맥킨의 작품을 처음 접한다면 묘한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맥킨 스타일’에 빠져들수록, 그가 공포 판타지 작가 닐 게이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 데이브 맥킨과 닐 게이먼이 함께 작업한,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을 살펴보자.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 그건 남들과는 ‘다른’ 감식안을 지니고 있다는 사소한 자부심으로 전환되기도 하지만, ‘상품’은 ‘대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 특히 만화처럼 빠른 주기로 순환되는 매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다시 접하기 힘든, 그러나 몹시도 재미있었던 만화들과, 오랜 절판 끝에 다시 복간된 만화를 말한다.
김서울이 쓰고 김은하가 디자인한 책 <유물즈>는 개인이 역사적, 심미적 가치를 지닌 ‘유물’을 감상하는 독특한 방식을 ‘유물즈’라는 이름으로 장르화한 책이다. 시종 유쾌하고 격의 없는 평이 유물 사진에 덧붙여지는 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자연히 ‘덕력’이 느껴진다. <유물즈>를 읽고 나면, 어느샌가 박물관의 예쁘고 못생긴 그릇이나 불상들 사이에서 누군가와 깔깔 웃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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