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을 주재료로 삼아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담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있다. 이들의 그림을 살피다 보면 서랍 속에 묵혀 뒀던 색연필을 꺼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손수 물건을 만드는 일은 주위의 사소한 것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세심한 관찰을 하도록 돕는다. 핸드메이드를 통해 차근차근 삶을 변화시키는 데 가이드가 되어줄 공간, 잡지와 웹툰을 소개한다.
‘먹는다’는 본연의 감각을 일깨우는 영화들이 있다.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고, 상대와 온기를 나누는 모습을 영화 속 장면들을 통해 살펴보자.
로망을 덜어낸 현실 속 시골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보고 싶을 땐 일본 지방 곳곳을 배경으로 한 만화들을 읽자. <바닷마을 다이어리>, <주말은 숲에서>, <너의 곁에서>, <리틀 포레스트> 네 작품을 통해, 치열한 삶 속에 자연이 공존하는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을 살펴봤다.
청소년을 정형화된 형태로 그리는 ‘학원물’의 특징을 탈피해 청소년이 서사의 주체가 되어 그들의 시선을 진솔하게 그린 작품들이 있다. 웹툰 <야채호빵의 봄방학>, <소녀의 세계>, <연의 편지> 속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갈수록 ‘라이프스타일’이란 키워드가 중요한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스스로 사유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척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독립 잡지들을 소개한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꿋꿋이 자리를 지켜낸 잡지들이다.
이제 자신의 가족을 꾸릴 기로에 선 2030 세대는 오랫동안 굳혀진 ‘가족’의 관습을 이어 가기보다 자신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찾고자 한다. 전통적인 핵가족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가족을 일구길 바라는 청춘들에게 실마리가 되어줄 두 작품, 미드 <프렌즈>와 뮤지컬 <렌트>를 소개한다.
끝없는 웃음과 깊은 슬픔이 공존하는 ‘인생’이란 수수께끼를 연극에 담아낸 현대 극작가 세라 룰. 초현실적인 여정을 거치는 성장 서사나 코미디의 중심에 놓였던 인물은 보통 남성의 몫이었으나, 새라 룰은 이를 여성의 서사로 전복하고 한층 더 깊은 성장 이야기를 담아냈다. 룰의 작품 속에서 여성 주인공들이 거치는 비극과 희극 사이의 이상한 모험을 살펴보자.
8년 넘게 이어져 왔던 <어드벤처 타임> 시리즈는 2018년, 마지막 에피소드를 방영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핀’이라는 한 인간 소년과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는 마법의 개 ‘제이크’가 함께 떠나는 모험담에서 시작한 애니메이션은 어느새 우주를 넘나들며 온갖 시련을 겪고 상실과 희망을 맛보게 하는 웅장한 서사로 나아갔다. 예술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모든 조건(?)을 갖춘 어린이용 TV 시리즈가 어떻게 예술로서 기나긴 역사를 쌓아왔는지 되짚어보자.
‘무민’이란 캐릭터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정작 그 스토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70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가진 무민 시리즈는 꽤 깊은 삶의 철학을 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무민 작품들을 통해 무민 가족의 태평하고도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들여다보자.
일상 속 고민들을 간결한 그림체와 담담하고 위트 있는 대사에 담아내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 그는 ‘수짱 시리즈’를 통해 30대 여성의 삶과 일상을 관망한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30대 중반인 ‘수짱’이 던지는 평범하고도 거대한 질문들을 통해 인생에 대한 우리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 보자.
요즘같이 더운 여름밤엔 끝도 없이 밀려오는 고민들에 날밤 새우기 딱 좋다. 그런 날엔 꼭 내 얘기 같은 이야기를 일러스트 감성 속에 담은 작품들을 읽어보자. 파스텔 톤의 색감, 아기자기하고 단순한 그림체, 그리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 듯한 일러스트레이션 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삶을 읽다 보면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지도 모른다.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게 본질인 고전 뮤지컬 영화를 따와 주인공의 감정선을 표현한 현대 영화들이 있다. 고전 뮤지컬 영화에 헌사를 바치는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이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두 영화 <라라랜드>와 <셰이프 오브 워터>를 샅샅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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