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기'. 누군가 "서울이 인기 있냐" 물으면 고개를 젓는다. 그러나 "서울에 '인기(人氣)'가 있냐"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한다. 적어도 '서울인기 페스티벌'을 만든 사람, '서울인기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한다. "모든 가치가 돈을 기준으로 일렬종대 하는 "서울에서, "스스로의 '인기'를 고민하고 개척해나가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개척자들이 딱 24시간 동안 뭉친다. "우리가 인기가 없지 '인기'가 없냐"고 자문하는 음악가, 단체, 모임, 조합들이 '서울인기 페스티벌'의 주축이다. 8월 6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진정한 '인기'를 누려보겠는가!

 

'서울'을 실감케 하는 '인기' 뮤지션

2만 원(현장예매 시 2만5천 원)이라는 티켓 가격에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뮤지션들이 고루 모였다. 이번에야말로 평소 듣던 음악에서 좀 더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 감히 믿어도 좋다. 오늘날 서울을 실감케 하는 밴드와 디제이들의 면면을 미리 살펴보자.

Artist Line Up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단편선과 선원들 | 선결 | 위댄스 | 트램폴린 | 파라솔 | 펑카프릭 | 플래시플러드달링스 | Alter Ego (Graye, Apachi) | Asian Funk Generation (Tigerdisco, Mospiran) | DJ Soulscape | Phantoms Of Riddim (Von Bueno, Cong Vu) | Subbeat (Lobotomy, Beatbird)

1.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선 굵고 거침없는 보이스와 원근감을 더하는 키보드의 조합, 특유의 한국적인 장단과 흥겨운 리듬이 일명 ‘구남’의 특징이다. 멤버 임병학과 박태식의 탈퇴로 김나언(키보드)과 조웅(보컬, 기타) 2인 체제가 되었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 투어로 한국 인디음악의 지변을 넓히고 있는 구남의 솔직 담백한 ‘우주로 가자’.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주로 가자'

2. 단편선과 선원들

날 것 그대로의 강렬함이 살아있는 음악과 퍼포먼스, 거기에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퍼커션, 베이스 사이의 호흡은 좋은 대화처럼 매끄럽다. 이들의 음악을 장르로 규정짓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관객에게 충격과 쾌감을 동시에 선사할 '단편선과 선원들'만의 음악은 이미 공고하다.

 

3. 선결

김경모(기타, 보컬), 조용훈(베이스), 조인철(드럼) 세 사람으로 구성된 선결의 음악은 신비한 공간감과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 덕분에 끝을 알 수 없는 우주 같다. 1집 <급진은 상대적 개념>은 발매 쇼케이스나 큰 소매점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한 달 만에 약 1,000장이 팔렸다. 기대 이상의 반응을 끌어낸 가장 큰 힘은 아무래도 믿고 듣는 선결의 ‘음악’ 그 자체가 아닐까?

선결 '음악이라 부르기로 한다'

 

4. 위댄스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구성된 위댄스(We Dance)는 춤과 노래,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즐기는 ‘록’ 댄스그룹이다. 대표곡으로는 ‘차가운 물’, ‘준비됐나’, ‘모두 여기에’ 등이 있다. 신나는 전자음 속 남의 시선 따윈 개의치 않는 이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힘을 빼고 같이 춤추고 싶은 마음이 든다.

위댄스 '준비됐나'

 

5. 트램폴린(Trampauline)

차효선(보컬, 키보드, 프로듀싱), 김나은(기타), 정다영(베이스)으로 구성된 3인조 신스팝 밴드. 3집 <MARGINAL>은 기타, 베이스, 신시사이저의 심플한 앙상블과 팝 멜로디가 공존하는 밀도 있는 앨범이다. 어느 밤 댄스 클럽에서 만난 이에게 다자연애를 제안하는 화자의 이야기(‘Polygamy’)를 들어보자. 사운드뿐 아니라 서사도 풍부한 ‘트램폴린식 팝’을 느낄 수 있다.

 

6. 파라솔

억지로 멋을 부리거나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다. 나른한 기운에 묘하게 빠져드는 파라솔의 음악은 멤버들 자신을 닮았다. 지윤해(보컬, 베이스), 김나은(기타), 정원진(드럼) 세 사람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트램폴린’, ‘얄개들’ 같은 인디밴드 경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관조적인 창법, 솔직 담백한 가사와 맞물리는 기타 리프까지, 사이키델릭한 파라솔의 음악에 귀 기울이자.

 

7. 펑카프릭

아소토 유니온의 프로듀서이자 건반 연주자인 임지훈(AKA BoostDah)의 새로운 밴드다. 경쾌한 소울, 레게 사운드를 들려주는 펑카프릭의 음악은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한다.

 

8. 플래시플러스달링스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는 1인 전자음악가다. 1집 <Vorab And Tesoro>엔 어린 나이에 성적소수자임을 깨닫고 9살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타국에서 지내며 느낀 고독이 녹아 있다. 정체성을 깨달은 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곡 ‘별’과 삶을 새롭게 시작할 도시에 대한 기대를 담은 ‘인 더 시티’ 등 섬세한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준다.

플래시플러스달링스 'In the City'

 

9. Alter Ego (Graye, Apachi)

90년대 레이브에 영감 받아 자신들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젊은 프로듀서 집단. ‘또 다른 자아’란 팀 명은 멤버들 모두가 원래 하던 음악과는 다른 음악을 시도해서 붙여졌다. ‘레이브(Rave)’에 대한 창의적 해석을 음악으로 표현한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Documentary Vol.2]를 미리 들어보자.
▶ https://soundcloud.com/alteregoseoul

 

10. Asian Funk Generation (Tigerdisco, Mospiran)

디스코를 중심으로 훵크, 80년대 일본팝, 지나간 한국음악/동요 들을 플레이하는 Tigerdisco와 레어그루브를 수집하면서 국제적 잡식성 농촌 잡탕 그루브를 펼쳐 보이고 싶은 Mospiran이 서울인기와 함께한다.

11. DJ Soulscape

대한민국의 DJ 겸 프로듀서. 2000년 발매한 데뷔 앨범 <180g Beats>은 한국 힙합 신은 물론이고 대중음악사에 있어 시대성을 뛰어넘는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턴테이블리즘 음악의 선구자로 다양한 장르의 바이닐 레코드를 탐구하며 여러 문화 영역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12. Phantoms Of Riddim (Von Bueno, Cong Vu)

자메이카에서 탄생하고 영국을 통해 세계로 퍼졌던,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서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사운드시스템 & 베이스 컬쳐에 기반,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시스템 뮤직을 올드스쿨부터 현재진행형까지 ‘퓨쳐 리딤’이라는 필터로 조명하는 크루. 서울인기에는 Von Bueno와 Cong Vu가 함께한다.
▶ https://soundcloud.com/cong_vu
▶ http://congvu.bandcamp.com/

 

13. Subbeat (Lobotomy, Beatbird)

인터넷 문화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언더그라운드 댄스 뮤직 무브먼트. 이태원 클럽 Cakeshop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인터넷 기반 음악가들을 초청해 파티를 개최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소셜네트워크 채널들과 웹사이트를 통해 아시아의 인터넷 언더그라운드 댄스 뮤직을 소개하고 있다. 트랩, 퓨쳐 비트, 풋워크, 져지클럽 등 동시대의 음악을 빠르게 캐치해서 플레이하는 Lobotomy, Beatbird가 서울인기와 함께한다.

로보토미 'Dosilife'

 

‘인기’에 부합하는 공간들

서울인기페스티벌은 단지 음악페스티벌만이 아니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금성(PUB), 이리카페(복합문화공간) 등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부터 #255(자연보호 디자인굿즈), 소시민 워크(일상 출판물 제작) 등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물건까지 경험할 소스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마켓들이 주도하는 워크숍이 시간대별로 진행된다.(사전/현장 신청) “유명하지만 유명하지 않고, 인기는 없지만 인기 있어야만 하는” 집단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서울인기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Group & Market Line Up
#255 (자연보호 디자인굿즈) | 000간 (지역재생 커뮤니티디자인) | 374도씨 (청각장애 락콘서트) | BEM (아티스트굿즈) | COCOK (대학생연합 칵테일동아리) | JAM with JAM (잼, CD) | likeMMM (하우스웨딩, 스몰웨딩) | SF소년단 (일러스트굿즈) | SUDA (초상화, 굿즈) | 공상온도 (대안공간, 아트마켓) |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공정무역) | 그린팝 (가드닝/플라워) | 극장판 (단편영화상영관) | 글로리홀 (유리조명) | 금성 (PUB) | 금시초문 (생활소품) | 뇌/N'OuirZine (사진잡지) | 라렌트리 (니트/가죽소품) | 라인매거진 (기차여행매거진) | 렛츠클레이 (사회문제 질문카드) | 리슨투더시티 (예술건축디자인도시 그룹) | 리코더팩토리 (핸드메이드팬시상품) | 마이리얼짐 득근득근 (건강음식) | 매거진 다봄 (출판잡지/엽서) | 무진장 (디자인그릇/소품) | 문화지168 (매거진) | 비건타이거 (윤리적패션) | 빛 시간 공간 (타투스튜디오) | 사분 (디퓨저,퍼퓸) | 선녀정 (사진작업굿즈) | 소사이어티알렙 술펀 (전통주,양조장) | 소시민 워크 (일상 출판물 제작) | 소쿠리 (제작 소품) | 스위티시카빙 (쿠키) | 슬로코스터 (핸드페인팅 소품) | 시들지않는정원 (식물모티브소품) | 아낌없이주던나무 (페목제 업사이클링) | 안녕서울 (도시기반콘텐츠) | 야동지 (야생동물/환경 팟캐스트) | 야사지 (의류/소품) | 엘트라바이x숲속 (플라워/가드닝) | 오티비크리에이티브 (청년일거리탐험) | 오혜미 (일러스트레이터) | 올데이스위밍 (천연재료제품) | 용용스튜디오 (텍스타일제품) | 웨이즈오브씽 (복합문화공간) | 이리카페 (복합문화공간) | 자리 주식회사 (위기청소년 자립지원) | 저스트프로젝트 (업사이클링) | 적재적소 협동조합 (취향-기술결합활동) | 지새우고 (국내농산물 디저트) | 직조생활 (직조작업/제품) | 청춘Bㅏ보 (청춘라이프스타일) | 초능력 (PUB/서점) | 초우상회 (영화굿즈) | 큐클리프 (폐우산 재활용) | 크리스피링비밀상점 (일러스트굿즈) | 트래쉬독 (폐박스 재활용) | 필수요소 (캐릭터 액세서리) | 하애튠x쥬쓰x임정윤 (공간기획/일러스트) | 헤나파티 (헤나) | 헤드파이 (헤드웨어) | 헬로인디북스 (독립서점) | 힐다윤 (식물 일러스트&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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