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가까운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열리는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 展(이하 <굿즈모아마트>)이 바로 그것. 이 전시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광고기획자, 타투이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 3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500여 개의 굿즈를 함께 선보인다. 일상에 색을 더해주는 예술, 그리고 기묘하고 귀여운 굿즈를 사랑하는 사람에겐 선물 같은 전시다.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 손아용,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컨셉: 마트

<A matter of choice>(2018) ©김승환,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굿즈모아마트>가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그 컨셉 때문.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온 공간인 ‘마트’를 테마로 한 만큼, 전시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공간은 ‘청과’ ‘수산’ ‘정육’ ‘냉동식품’ 등의 섹션으로 나뉘며, 섹션마다 감각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Tropical Night>(2018) ©무궁화,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통통 튀는 라인업

<너와 함께>(2018) ©드로잉메리,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확실한 개성을 갖고 독특한 분위기를 뿜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굿즈모아마트>에 참여한다. 사적 감정과 이야기를 솔직한 선으로 표현하는 타투이스트 Young(02), 사회의 아이러니를 음울한 유머 감각으로 그리는 작가 순이지, 수채화로 여행기를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슬아, 초현실적인 풍경을 납작하게 구성하는 작품이 인상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최지욱 등이 참여한다.

<Room 3 : Eyes>(2018) ©연여인,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GOOD LUCK>(2016) ©순이지,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애정의 방식>(2018) ©화신,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또한 인디포스트에서도 소개했던 작가 황로우, 서인지, 민조킹, 이일주의 작품과 굿즈도 만날 수 있다. 평소 인디포스트의 결을 좋아했다면, 이 전시를 둘러보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전체 참여 작가 정보 보기)

<여인과 초록의 방>(2017) ©민조킹,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bbangcat>(2018) ©세아추,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새롭게 감각하는 일러스트레이션

<it's MAREY o'clock now!>(2018) ©mareykrap, 사진제공: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굿즈모아마트>는 보통 ‘종이’ 매체에 그려졌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나아가, 비닐이나 금속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한 작품을 소개한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작품을 여러 방식으로 감각할 수 있다. 덧붙여 이 전시가 더 좋은 이유는, 유독 깊숙이 맘에 박히는 것이 있다면 ‘굿즈’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 8월 25일까지 열리니 여유롭게 방문하자.

 

<굿즈모아마트 - GOODS IS GOOD> 展

일시 2019년 2월 23일(토)~2019년 8월 25일(일)
시간 12:00~20:00, 월요일 휴관
장소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요금 무료
홈페이지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