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그 매력을 잃지 않는 사물들은 곁에 남아서 소중한 추억을 오래 떠올리게 해준다.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가 생활에 밀접한 물건들을 만들며 고유한 미의식을 펼쳐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때로는 단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이미지들이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인물들은 공중에 떠오르거나 결박되어 있고, 혹은 여러 갈래로 흩어지거나 불타오르기도 한다. 의미심장한 상징은 차분하고 고전적인 표현과 어우러져 마그리트를 연상시킨다.
자화상을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한 그의 트위터 소개에는 단 세 문장, ‘197cm의 키. 예술가. 펜과 자를 좋아함’이 전부다. 개성 있는 선과 과감함으로 완성한 시그니처 드로잉부터 소재를 넘나드는 입체 작품들까지 그 깊고도 넓은 세계에 빠져든다.
다능인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잠재된 가능성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를 강요하던 현대 사회에서 이제야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다능인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사례를 소개한다.
어떤 이름들은 서로에게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팀 버튼과 조니 뎁 혹은 봉준호와 송강호처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에게는 맥스 달튼이 그렇다. ‘색감 천재’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달콤한 그림으로 풀어내며 ‘웨스 앤더슨의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수식어를 얻은 맥스 달튼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원작을 접한 적 없는 세대조차 친숙하게 느낄 만큼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하게 재탄생한 삐삐 롱스타킹. 그중에서도 1940년대에 탄생한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빼고서 삐삐를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초의 삐삐이자 ‘가장 삐삐다운 삐삐’로 기억되는 잉리드 방 니만의 그림 말이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굿즈모아마트>가 열린다. 이 전시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 35명이 참여한다. 일상에 색을 더해주는 예술, 기묘하고 귀여운 굿즈를 사랑한다면 이곳에 가자.
세 사람이 각자 자기들이 가진 보물을 자랑한다. 그들보다 조그마한 몸집의 누군가는 가진 게 없어 놀림을 받지만, 그에게는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있다. 다수의 어린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단편 <Some Thing>을 감상해보자.
19세기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는 <돈키호테> <빨간 망토> 등 우리가 아는 많은 책의 삽화를 그렸다. 그는 삽화가 책 내용을 보조하는 역할이라 여기던 당시 인식을 깨고, 삽화 하나하나를 독자적인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조안 코넬라의 세계는 모두가 웃고 있지만 조금도 우습지 않고, 알록달록하지만 전혀 아름답지 않다. 그렇지만 불편하고 찝찝한 감정의 끝을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마주치게 된다. 예술과 외설 사이에 자리해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던 조안 코넬라의 세계를 소개한다.
패션과 문화, 돈과 명성의 중심지 뉴욕에서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한 앤디 워홀. 팝 아트의 선구자가 되기 전, 처음 세상을 향해 발을 디딘 20대의 앤디 워홀은 어떤 모습일까. 정제되지 않은 욕망과 호기심, 흥미가 설탕처럼 흩뿌려져 반짝이는 그의 1950년대 일러스트레이션 책을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서체 디자인, 이것을 결합한 상업 광고 디자인처럼 오래된 것을 모으는 사람들에게 일본 최초의 그래픽 디자이너 스기우라 히스이는 몹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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