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델보(paul delvaux)의 그림은 얼핏 보면 초현실주의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미술 평론가들도 그 범주에 넣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초현실주의 작가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델보는 초현실주의의 시적이고 신비로운 면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고유한 화풍을 확립하여 보편적인 룰에서 벗어난 그림들을 보여주었다. 그는 고전적 세계와 현대의 세상 또는 꿈과 현실의 세계 중간 어디쯤 있는 세계를 그리곤 했다. 이 세계에 주로 등장하는 것은 여성, 기차, 해골, 건축물 등이다. 또한 작품의 배경은 고립되고, 몽유병 환자가 본 듯한 밤의 세계가 주가 되지만, 작품 속 요소 사이에 큰 연관은 없어 보인다. 작가 자신만이 아는 경험으로 그린 그림일 것이다.

<The tunnel>(1978)
<Le Temple>(1949)

벨기에의 변호사 집안에서 태어난 델보는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브뤼셀에 있는 미술학교에서 짧게 건축을 배운 후 장식미술을 공부한다. 후에 자신도 인정했듯 이탈리아 화가 조르지오 드 키리코에게 큰 영향을 받았으며 1938년 이탈리아 여행의 영향으로 그림에 고전적 건축과 형이상학적인 장면을 많이 넣곤 하였다. 해골, 가면, 망령 등을 많이 그린 벨기에 화가 제임스 앙소르에게서도 영감을 받아 델보의 그림에도 해골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브뤼셀에 처음 등장한, 전기로 가는 트램을 본 순간의 느낌을 잊을 수 없었던 델보는 기차 역시 자주 그리곤 했다. 벨기에 기자인 Marc Rombaut는 “델보는 항상 어린 시절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그의 작품의 근본적인 동기가 된다”라고 쓰기도 했다.

<The Break of day>(1937)
<The Retret>(1973)
<Crucifixtion>(1952)
<Woman In A Cave>(1936)
<The Sleeping Venus>(1944)
<Le Vicinal>(1959)
폴 델보, 출처 – Famous painters 
<Skeletons in an office>(1944)
<The Dream>(1935)
<L’Éloge de la mélancolie>(1948)
벨기에 Saint Idesbald에 있는 폴 델보 뮤지엄, 출처 – Atze news

 

메인 이미지 Paul Delvaux, <Ecce Homo>(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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