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주제를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무드를 찬찬히 완성해온 김종관 감독. 그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를 배경으로 새로운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영화의 주제는 이별을 앞둔 남녀의 담담하고도 쓸쓸한 이별 여행기. 영화에는 배우가 직접 출연하지 않지만, 김종관 감독은 눈 내리는 하코다테의 풍경, 텅 빈 도시를 부유하는 두 배우의 목소리만으로 이별의 정서를 진득하게 담아냈다. 단편을 보자.

단편영화 <하코다테에서 안녕>

영화에는 여백이 가득하다. 버스 정류장의 텅 빈 의자, 인적 드문 거리, 눈이 소복이 쌓인 놀이터의 그네 등은 느릿하고도 차분한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무수한 연인들이 겪는 가장 보편적인 주제 이별. 그래서 새로울 것 없어 보이지만, 김종관 감독은 이 보편적인 주제를 과장 없이 보편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에 등장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배우 안소희와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 <페르소나> 등에 출연한 정준원이다. 배우들의 담담하고 꾸밈없는 목소리가 이별을 준비하는 두 남녀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감정을 더욱 생생히 전달한다.

덧붙여 이 단편은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가 제작하고 일본정부관광국이 후원한 ‘마음 맞춤 일본여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홋카이도 겨울 여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자.

 

이벤트 참여 페이지 바로가기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