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받았던 작품 <오 루시!>가 6월 28일 정식 개봉한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먼저 눈길을 끄는 이 영화는 불현듯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오 루시!> 공식 포스터

영화 <오 루시!>는 히라야나기 아츠코 감독이 뉴욕 티쉬예술대학 졸업 작품으로 만든 동명의 단편에서 시작한다. 단편은 진짜 감정을 숨기고 살던 중년 여성이 속마음을 표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고, 탄탄한 구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던 ‘세츠코’

이번에 개봉하는 장편 <오 루시!>는 욕망에 눈을 뜬 주인공의 삶이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주인공 ‘세츠코’(테라지마 시노부)는 공기 같은 사람이다. 사회에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개성도 재미도 찾기 어려운 인간. 그는 눈앞에서 자살을 목격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만큼 감정에 무뎌져 간다. 우연한 계기로 영어 학원에 다니게 된 세츠코는 그곳에서 영어 강사 ‘존’(조쉬 하트넷)을 만나고, 존은 세츠코에게 ‘루시’라는 영어 이름을 지어준다. 그 후 세츠코는 루시의 자아로 새롭게 눈을 뜬다.

영어 강사 ‘존’

루시에게 존은 새로운 세계로 문을 열어준 사람이고, 그러므로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존의 수업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루시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존이 학원 일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가 버린 것. 43년 인생 처음으로 제 내면을 마주한 루시는 욕망을 따르기로 한다. 존을 찾아, 욕망을 좇아 무작정 날아간 LA에서 루시의 꿈은 이루어질까?

<오 루시!> 스틸컷

영화는 한 여성의 삶을 어떠한 가치 판단도 없이 그저 비춘다. 히라야나기 아츠코 감독은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그려질 것 같지 않은 사람을 골라 <오 루시!>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목받지 못하는 삶 역시 사회 안에 분명히 존재하며,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테라지마 시노부(좌)와 ‘미카’ 역을 맡은 쿠츠나 시오리(우)
‘아야코’를 연기한 미나미 카호

개성 강한 배우들은 <오 루시!>를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어주었다. 특히 테라지마 시노부는 퉁명스럽고 요령이 없으며, 어딘가 기묘하기까지한 세츠코(루시) 역할을 마치 숨 쉬듯 연기한다. 조쉬 하트넷의 합류도 놀랍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잠시 휴식을 가지려던 참이었고, 이때 운명처럼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만난다. 조쉬 하트넷은 이제껏 연기해온 배역과 사뭇 다른 ‘존’이라는 배역을 능청스레 소화한다. 세츠코의 언니 ‘아야코’ 역을 맡은 미나미 카호와 테라지마 시노부가 주고받는 호흡은 극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오 루시!>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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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일정 6월 25일(월) 20:20
시사회 장소 씨네큐브 광화문 *영화관 내 생수 외 음식물 반입 금지, 영화 시작 10분 이후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응모 기간 6월 21일(목)~6월 24일(일) 자정까지
당첨 발표 6월 25일(월) 정오 전 페이스북 메시지로 당첨자 개별 통보(일정이 촉박하므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빠르게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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