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독 키아 로취 터너(Kiah Roache-Turner)는 어린 시절 <매드맥스>, <이블데드>, <새벽의 저주>의 팬이었고, 최근에는 <워킹데드>를 즐겨보는 고어(Gore) 매니아다. 그는 동생 트리스탄과 함께 영화 제작사 게릴라 필름(Guerilla Films)을 설립하여 B급 고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으로 나섰다. 장편 데뷔작 <웜우드>(2014)는 로튼 토마토 79%의 호평을 받았고 속편 제작이 추진될 정도로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형제는 곧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웜우드의 좀비 대신, 사람의 몸에 침투하는 악마를 등장시켰고 이를 퇴치하기 위해 미래형 기술로 집약된 첨단 제거팀이 출동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마치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에 <매트릭스>를 합쳐 놓은 듯하다.

단편 영화 <Daemonrunner>(2017)
<Daemonrunner> 분장 및 메이킹 영상

단편 <Daemonrunner>는 장편 제작을 위한 테스트나 데모 영상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다. 형제의 데뷔작이었던 <웜우드> 역시 2012년에 인터넷에 올린 동명의 단편을 통하여 맛보기를 보여주고 투자자를 불러들였다. 당시 영화 <매드맥스>와 <새벽의 저주>를 합쳐 놓은 영화라는 평을 들으며 장편 제작에 필요한 1백 4십만 달러(약 16억 원) 예산의 영화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모니카 벨루치가 출연한 SF 호러 <Nekrotronic>를 선보이며 호주의 고어 영화 전문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단편 영화 <Wyrmwood>(2012)
장편 영화 <Wyrmwood>(2015)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