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좀비가 들끓고 희망이 사라진 세상에 ‘클레어’라는 이름의 여인이 외딴 집에서 홀로 살아간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고 규칙적인 일상을 영위한다. 아침에 일어나 닭에게 모이를 주고 텃밭에서 채소를 재배하여 맛있는 요리를 한다. 그리고는 지붕에 올라가 햇볕을 쬐며 소설을 읽다가, 멀리서 좀비가 나타나면 뛰어난 사격 솜씨로 그들을 사살한다. 어느 날 좀비에게 쫓기는 일가족 셋을 구해주면서 클레어가 안고 살아가는 끔찍한 비밀이 드러난다. 그는 집에서 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실에 가족들이 있었다.

좀비 단편 영화 <Leftovers>(2009)

클레어는 좀비로 변한 남편과 아들을 지하에 숨겨 두고, 그들에게 먹일 인간을 기다렸다. 좀비를 피해 들어온 일가족의 남편이 클레어에게 감사를 표할 때만 하더라도, 두 사람 간에 로맨스가 싹틀 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지만 예측 불허의 반전이 기다린다. 폴 무어(Paul Moore) 감독은 좀비 앤솔러지 단편소설 <Appalachian Undead>을 읽고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 이 영화는 2009년에 제작되어 이듬해 드라곤 콘 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10여 년이 지난 2019년이 되어서야 유튜브에 올라와 빠르게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