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올라온 인기 동영상들을 보자. 자신의 아파트에서 팬츠와 가운만 걸친 편한 복장으로 맥주를 마시면서 가볍고 편안하고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든다. 보스 RC-505 루프스테이션으로 자신의 목소리, 키보드, 탬버린, 퍼커션 등을 이용하고, 음악의 비트에 맞는 댄스 동작도 곁들인다. 올해 4월 초에 업로드한 <Your New Morning Alarm> 영상은 한 달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던 2020년 초에 올라온 <How to Funk in Two Minutes> 역시 최근에 조회 수가 1,000만을 넘었다.

마크 레빌렛 <Your New Morning Alarm>(2021년 4월)
마크 레빌렛 <How to Funk in Two Minutes>(2020년 1월)

그가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2016년.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그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라이브 음악을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의 뉴욕 아파트에서 두 시간, 때때로 다섯 시간까지 계속되는 스트리밍 방송은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고, 시청자의 피드백을 즉흥적으로 받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그의 유튜브는 이제 구독자 158만 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고,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1,200만 스트림을 기록했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 세 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한 뮤지션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에 빌보드지는 그를 ‘빌보드 댄스 이머징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암스테르담 클럽 Paradiso에서의 즉흥 라이브 쇼(2019년 11월)

텍사스 댈러스 출신인 그는 예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1년 만에 그만 두었다. 뉴욕으로 건너와 콜센터에서 일하며 Leae’라는 예명으로 음악을 시작했으나 10여 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다가 갑자기 유튜브 스타가 되었다. 해외 클럽의 오프라인 공연 요청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모두 중단되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그는 온라인으로 더욱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Quarantine Livestream Tour>라는 제목의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했고 첫 공연에서 160만 시청자를 모아 공연 수익금 34,000달러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자선금으로 내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관계자를 위해서는 ‘Essential Workers Anthem’라는 음악을 바쳤다.

마크 레빌렛 ‘Essential Workers Anthem’(2020)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은 갑자기 온라인으로 찾아왔다며, 사람들이 그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1~2주 만에 구독자 수십 만으로 순식간에 늘어났다고 한다. 그는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면서 스트리밍 방송을 계속 하고 있는데, 동영상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인테리어 디자인 감각 또한 대단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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