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이 작품은 1964년 작 <메리 포핀스>의 속편이다. 개봉에 맞춰 두 영화를 짚어보고, 같은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까지 만나보자.

 

1. 영화 <메리 포핀스>(1964)

메리 포핀스는 미국에서 1964년에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줄리 앤드루스와 딕 반 다이크 주연이며 한국에서는 1975년에 개봉하였고 흥행에 꽤 성공하였다. 소설의 원작자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 (Pamela Lyndon Travers)는 처음에 자신의 책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반대하였으며 디즈니가 영화 판권을 얻기 위해 20년 이상 공을 들였다. 그는 영화 제작이 시작된 이후로도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디즈니 관계자들을 힘들게 하였다는 후문이 있다. 특히 파멜라 트래버스는 영화 사상 최초로 극 중간에 애니메이션을 집어넣는 기술로 영화를 한층 환상적으로 만드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싫어하였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영화가 지금까지도 알려질 수 있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 되었다.

<메리 포핀스> 스틸컷

줄리 앤드류스는 메리 포핀스 역을 맡으면서 그 해 경쟁작인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오드리 헵번을 가볍게 눌렀다. 흥행 면에서도 그렇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도 줄리 앤드류스에게 돌아간다. 그해 오드리 헵번은 안타깝게도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줄리 앤드류스는 메리 포핀스 이전에 연극 <마이 페어 레이디>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주인공이 애니메이션 안으로 들어가서 연기하는 신
애니메이션 신
<메리 포핀스> 스틸컷

 

2. 뮤지컬 <메리 포핀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메리 포핀스> 포스터

소설과 영화를 모두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 2004년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브로드웨이, 호주, 일본 등에서 공연된 이 뮤지컬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하였다. 제작자는 <레미제라블>과 <맘마미아>를 제작한 카메런 맥킨토시 (Cameron Mackintosh)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에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공연 장면, 출처 – Stage whispers
공연 장면, 출처 – Broadway world

 

3.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2018)

이 작품은 무려 54년 만에 에밀리 블런트 주연으로 영화 속편이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딕 반 다이크도 은행장 역으로 출연하였다. 전편의 스토리에서 25년이 지난 후를 그린 영화로 성장한 뱅크스가의 아이들을 찾아간 메리 포핀스의 이야기이다. 로브 마샬 감독은 줄리 앤드류스에게 속편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는 자신의 출연으로 에밀리 블런트가 덜 빛날 것을 염려하여 고사하였다고 한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 스틸컷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애니메이션 신
<메리 포핀스 리턴즈> 주연 배우들, 출처 - BBC 
메리 포핀스 리턴스 공식 트레일러

 

원작의 메리 포핀스 얼굴, 출처 - Pavement art 

메리 포핀스는 영미권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보모 캐릭터로서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여러 명의 메리 포핀스들이 우산을 쓰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출처 – RTE 

 

 

메인 이미지 <메리 포핀스>(1964) 스틸컷, <메리 포핀스 리턴즈> 트레일러 이미지, 출처 – Dis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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