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3부작의 스핀오프 <오션스8(Ocean's Eight)>가 개봉하기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이 영화는 뉴욕 최대 패션쇼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하는 스타의 목에 걸린 1500억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한 범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오션스8> 메인 예고편

<오션스8>의 주연 배우 8명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한 매체와의 대화에서 주요한 캐릭터 전부를 여성 배우가 맡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자신 역시 영화 현장에서 이러한 작품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또한 <오션스8>를 시작으로 비슷한 사례가 계속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작품성이나 재미는 개봉 후에 판단할 일이지만, <오션스8>는 캐스팅만으로 개봉 전부터 뜨겁다. 8명의 주연 배우를 짚어보자.

 

산드라 블록

유쾌한 사랑스러움(<프로포즈>(2009))부터 생에의 의지를 다지는 진지함(<그래피티>(2013))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오가는 배우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 <오션스8>에서는 범죄 전문가 집단을 이끄는 ‘데비 오션’ 역을 맡아 활약한다. 데비 오션은 이전 시리즈의 리더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동생으로, 대니 못지않은 끼와 작전 설계력을 보여줄 캐릭터다.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은 언제나 믿음직한 배우다. 특히 2015년 개봉한 <캐롤>의 ‘캐롤 에어드’는 케이트 블란쳇이 아니고선 상상하기 어려운 배역이었다. <오션스8>에선 그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케이트 블란쳇은 데비 오션의 오른팔이자 작전 지휘관 ‘루’로 분해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는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의 앳된 소녀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후, 스펙트럼을 부지런히 넓혀왔다. 나아가 <레미제라블>(2012)의 ‘판틴’, <인터스텔라>(2014)의 ‘브랜드’ 등 무거운 역할도 훌륭하게 해낸 그가 <오션스8>를 통해 밝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앤 해서웨이는 범죄 집단의 타깃이 되는 톱스타 ‘다프네 클루거’ 역을 맡아 영화에 색채를 더한다.

 

 

리한나

‘Umbrella’ ‘Take A Bow’ ‘Diamond’ 등의 노래로 가수로서 먼저 인정받은 리한나(Rihanna) 역시 <오션스8>의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강렬한 눈빛과 짓궂은 이미지가 못 말리는 해커 ‘나인 볼’과 너무도 어울려 벌써 엄청난 기대를 모으는 중.

 

 

헬레나 본햄 카터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는 맡은 작품에 따라 풍기는 기운을 바꾸는 배우다. 난해할 법한 역할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는 그 또한 <오션스8>에서 만날 수 있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 스파이 ‘로즈’ 역을 맡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민디 캘링

민디 캘링(Mindy Kaling)의 이름은 아직 낯설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유명 시트콤 <오피스>의 메인 작가인 동시에 ‘켈리 커푸어’ 역으로 출연했으며, 국내에서도 흥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2015) ‘까칠’ 역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민디 캘링은 시트콤 <더 민디 프로젝트>의 제작자 겸 주연으로 활약했고, 여러 권의 책을 발간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중이다. <오션스8>에서는 진품 같은 모조품을 만들어내는 ‘아미타’를 연기한다.

 

 

사라 폴슨

여러 연극 무대와 TV, 영화 작품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 사라 폴슨(Sarah Paulson). 한국 관객에게는 영화 <노예 12년>(2013)의 ‘메리’와 <캐롤>의 ‘애비’ 역, 그리고 지난해 개봉해 호평받은 영화 <더 포스트>의 ‘토니 브래들리’ 역할로 더욱 익숙해졌다. 이미 <캐롤>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가 <오션스8>에서는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기대해보자. 사라 폴슨은 전설적인 범죄 베테랑 ‘태미’로 출연한다.

 

 

아콰피나

아콰피나(Awkwafina)는 래퍼와 코미디언, TV 쇼 호스트, 배우를 넘나드는 엔터테이너다. 한국인 이민자 어머니와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3살 때 랩을 시작한 후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12년 발표한 ‘My Vag’가 좋은 평을 받으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배우로서도 영역을 넓혀가는 아콰피나는 6월 개봉하는 <오션스 8>에 이어 8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션스8>에서는 천재 소매치기 ‘콘스탄스’를 연기한다.

아콰피나 ‘My Vag’ MV

 

<오션스8>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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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