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ight, All Night, 너의 색깔로 나를 색칠해줘
All Night, All Night,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게
- f(x) ‘All Night’ [무대보기]
말마따나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만 같다. 우주처럼 가없는 게 색인데, 그중 어쩜 이런 색이라니. 날씨도 뭣도 개운한 게 없는 서울에서, 절로 기분 좋게 하고,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멈출 줄 모르게 하며, ‘All Night’, 밤새 머물고 싶게 하는 공간들의 색은 이렇게나 예쁘다.
섭스탠스 Substance_ 빛의 삼원색이 만드는 물결
진짜 사랑이란 어쩌면 아주 느린 파동
Ay Ay It’s a Red Light, Light 서로에게 찾자 빛으로 찬 특별한 비상구
- f(x) ‘Red Light’, [MV보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심상치 않은 빛이 모락거린다. 까만 밤과 완연한 대비를 이루며 피어오르는 분홍, 파랑, 초록, 보라, 결국은 대체로 붉은 빛무리가 비밀스럽게 사람을 맞는다. 섭스탠스는 문을 연 지 반년 만에 취한 듯 휘청거리고 안개 낀 듯 뿌연 홍대 언저리에 선명한 인상을 새겼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하우스 음악이 네온 빛과 함께 ‘느린 파동’을 만들고, 사람들은 심플한 의자에 기대 나른한 일상을 이야기한다. 시간도 공간도 굴절한 이 ‘특별한 비상구’는 매일 밤 만날 수 있다.
정체 카페 겸 칵테일바 겸 전시/공연/대관 공간
메뉴 유자청, 과일주스, 드래프트 비어, 칵테일, 와인, 위스키 / 나초, 치즈 플래터와 살라미, 스파이시 쉬림프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4길 60 B1 [지도보기]
전화 010-3745-4911
영업 매일 18:00~02:00
인스타그램 @s_bstns
도레도레 DORE DORE_ 무지개를 먹으러
얼이 나가 붕 뜬 채 세상을 보니 너무 알록달록해
멍한 사랑에 취해 환상을 보니 내가 미쳤네 (노랑 분홍 초록)
- f(x) ‘무지개’ [무대보기]
어쩔 수 없이 대번 무지개떡을 떠올리게 하는 무지개색 케이크의 이름은 ‘소중해 케이크’다. ‘고마워 케이크’, ‘힘내 케이크’, 부산점 한정인 ‘개복치 케이크’도 있다. 비싸지만 크고, 좋은 재료를 써 맛있다. 그리고 무척 중요한 덕목, 예쁘다. 도레도레의 모든 케이크가. 10주년을 맞아 도레도레아트빌리지로 이름도, 인테리어도 바꾼 가로수길 3층짜리 매장은 차라리 3단 케이크다. ‘환상’ 같은 ‘노랑 분홍 초록’ 공간에서 먹는 ‘알록달록’한 케이크라니. 케이크를 눈으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아니면 내가 케이크의 토핑이라도 되어버린 건지 알 수가 없다.
정체 디저트 겸 브런치 카페
메뉴 크고 아름다운 케이크, 베이커리, 브런치, 커피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40(신사점) 외 전국 20여개 매장 [지도보기]
전화 02-540-4553(신사점)
영업 매일 10:00~23:00
홈페이지 @doredore
인스타그램 @doredoreofficial
등산 Deungsan_ 몹시 푸른 파랑, 몹시 파란 블루
눈 깜짝할 그 순간 깊숙한 곳까지 번져버린 너란 Blue
소리 없이 다가와 내게만 펼쳐낸 신기루
- f(x) ‘4 Walls’ [MV보기] [무대보기]
빼곡한 주택가 사이 좁다란 길에 듬성듬성 나타나는 여느 망원동 카페처럼, 등산도 동네 안 그냥 지나칠법한 곳에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유독 발길을 붙드는 이유는 눈이 시리도록 선명한 파랑 때문. 의자, 메뉴판, 빨대, 컵케이크, 음료 따위에 파랑을 쓰는데, 그 약간의 스타카토가 매우 적절할뿐더러 보는 이를 현혹한다. 등산의 파랑은 좋은 날 등산하며 느끼는 맑은 공기, 쾌청한 하늘, 저 멀리 내다보이는 바다 같은 파랑이다. 이토록 무더운 여름에 단지 기분 탓일지라도 시원함을 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파랑. ‘길종상가’의 박가공이 등산의 파란 의자들과 테이블을 만들었다.
정체 술집 겸 카페
메뉴 스프링마운틴 케이크, 윈터마운틴 컵케이크, 커피, 주스, 맥주 / 7시 이후 맥주와 안주만 판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55-3 [지도보기]
전화 02-6406-0108
영업 월~목 13:00~24:00(금, 토 ~25:00),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deung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