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종합 음료 회사 브리트빅(Britvic)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광고 영상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2010년 8월에 나왔던 드렌치(Drench) 과일생수의 광고는 유튜브 여러 채널에 다시 포스팅되며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다. 이 영상은 한 사내가 지하철 플랫폼으로 들어와 벤치에 앉으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그의 머리는 마치 루빅스 큐브(Rubik’s Cube)처럼 12 조각으로 이리저리 어긋나 있다. 그는 머리의 조각들을 이리저리 돌리지만 제대로 맞춰지지 않자, 이마 위치에 가 있던 입을 통하여 드렌치 과일생수를 한 모금 마시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제대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물을 마셔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간다”(Brain performs best when they are hydrated) 라는 광고문구로 끝을 맺는다.

광고 영상 <Drench Cube Head>

이 광고 영상은 영국의 광고회사 ‘CHI & Partners’의 작품으로, 그 해 유로베스트(Eurobest) CG/특수효과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통상의 음료수 광고는 유명 인사를 섭외하여 특정 상황에서 음료를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회사의 광고는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기발한 아이디어의 광고를 제시한다. 이전의 광고에서는 햄스터 재즈 밴드를 등장시켜 드렌치 음료를 마신 햄스터가 멋진 연주를 들려주거나, 금붕어 ‘미스터 메모리’에게 드렌치 음료를 뿌려주자 놀라운 두뇌 활동을 보여주며 미로를 빠져나가거나 문제를 맞히는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광고 영상 <Drench Clever Hamsters Jazz Band>
광고 영상 <Drench ad: The World’s Smartest Pet Gold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