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대규모 콘서트 투어 <This Is It>의 시작을 3주 남겨둔 2009년 6월 25일, 수면제 과용으로 갑자기 사망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로부터 5년 후 마이클 잭슨의 이름은 다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등장해 최고 9위까지 오르며 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 곡의 제목은 ‘Love Never Felt So Good’로 그의 미발표 음원들을 모아 사후에 출반한 두 번째 앨범 <Xscape>(2014)에 수록되었는데, 1980년에 녹음된 데모용 오리지널 버전과 함께 두 곡의 새로운 버전을 담았다. 하나는 마이클 잭슨의 솔로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피처링한 ‘듀엣’ 버전이다.

‘Love Never Felt So Good’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듀엣’ 버전
‘Love Never Felt So Good’의 마이클 잭슨 솔로 버전

이 곡은 1980년대 초 마이클 잭슨과 폴 앵카(Paul Anka)가 함께 만든 곡이다.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폴 앵카는 ‘Crazy Love’, ‘You Are My Destiny’와 같은 히트곡으로 19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가수였는데, 그 당시 자신의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마이클 잭슨은 폴 앵카의 피아노 반주와 프로듀싱에 맞춰 어쿠스틱 스타일로 이 곡을 녹음하였으나, 대중에게 발매되지 않은 채 묻혔다. 이 곡은 마이클 잭슨 대신 자니 마티스(Johnny Mathis)에게 넘어가 새로운 가사로 그의 <Special Part of Me>(1984)에 수록되어 대중에게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마이클 잭슨의 오리지널 ‘Love Never Felt So Good’(1983)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후 이 곡을 부활시키기 위해 저스틴 팀버레이크 및 그와 함께 활동하던 힙합 프로듀서 팀발랜드(Timbaland)가 나섰다. 그는 마이클 잭슨이 이 곡을 만들기 직전에 발표했던 앨범 <Off the Wall>(1979)의 ‘Workin’ Day and Night’에서 퍼커션과 숨소리를 샘플링하여 전혀 새로운 버전의 노래로 다시 살려낸 바 있다. 앨범 <Xscape>의 첫 싱글로 발매된 이 곡은 빌보드 톱 10에 진입하여, 마이클 잭슨에게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연속 톱 10에 진입한 가수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안겼다. 당시 나이 일흔셋의 폴 앵카 역시 프로듀서로 고 마이클 잭슨과 함께 이 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자니 마티스의 <Special Part of Me>(1984)에 수록된 ‘Love Never Felt So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