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크림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웨딩 케이크 위에 신랑, 신부를 닮은 모습의 인형이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신랑의 부주의로 붉은색 와인이 신부의 하얀 드레스 위에 튀면서 이들의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동시에 암시한다. 신랑이 고대하는 아이 대신 신부는 강아지를 기르기를 원하고, 신부가 고대하는 바캉스는 돈이 없어서 갈 수가 없다. 날이 갈수록 부부는 서로의 생각 차이를 드러내며, 사랑은 증오로 변해간다. 이들의 결혼은 행복할 것인가, 아니면 파국을 맞을 것인가?

단편 애니메이션 <Wedding Cake>(2013)

독일 출신의 애니메이터 Viola Baier의 2013년 작품으로, 그가 바덴 뷔르템베르크 필름아카데미 재학 당시 대규모 팀을 구성하여 2년 반 만에 완성하였다. 젊은 여성의 관점에서, 결혼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결혼관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였다. 이 작품은 이듬 해 미국의 Annie Awards, 브라질의 Anima Mundi에서 최우수 학생작품상을 받았다. 감독은 졸업 후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며 <미니언즈>(2015), <미녀와 야수>(2017) 등의 대형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서 일했다.

<Wedding Cake> 예고편 영상

지난 해 10월에 유튜브에 올라온 <Wedding Cake>은 3개월 만에 1백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