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슬픈 표정의 어린 아이가 놀이공원의 관람차(Ferris Wheel, 스페인어 La Noria)를 만들지만 부속이 서로 맞지 않아 좌절한다. 그 순간 집안의 곳곳에서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쏟아져 나와 그를 괴롭힌다. 괴물들은 다름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소년의 슬픔과 상실감이 낳은 부산물이다. 아버지와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들이 관람차의 바퀴에 제대로 놓이자 화려한 네온사인이 켜지고 괴물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단편 애니메이션 <La Noria>(2018) 보기

이 작품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카스>, <라따뚜이>, <토이스토리 3>나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와 같은 실사영화 제작에 참여한 베테랑 애니메이터 카를로스 바에나(Carlos Baena)의 작품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그는 미국으로 유학하여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루카스 필름, 디즈니-픽사를 거쳐 현재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자기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사 'Indiegogo'를 통하여 8백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7,800만 원 상당의 제작비를 마련하고 그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다.

단편 <La Noria> 메이킹 영상

이 작품은 현재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300여 영화제에 초청을 받고 80여 회가 넘는 수상 실적을 쌓으며 근래 가장 뜨거운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부상했다. 현재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그는, 언젠가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장편 호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La Nori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