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ilm curation

2022년 한국의 극장에서 목격한 스페인 영화의 붉은 빛

5편의 스페인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단어는 ‘뿌리’다. 각기 다른 소재와 스타일의 영화지만, 보고 나면 나와 나의 집단이 출발한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튼튼한 뿌리는 여러 곳으로 뻗어 나가고, 그 결과 스페인 영화는 같은 국가의 감독이 만들었나 싶을 만큼 작품마다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국내 극장에 개봉해서 관객들과 만난, 붉은 빛을 드리운 스페인 영화를 살펴보자.

horror film

정의가 먼저인가, 복수가 우선인가? 스페인 단편영화 <Piggy>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이 죽게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살인자에 맞서 그들을 구할 인가? 십대 소녀 ‘사라’의 딜레마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고야 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면서 장편 슬래셔 영화로 제작되었다.

jazz pianist

이제 전설로 남은 칙 코리아의 재즈 스탠더드 ‘스페인’

재즈 피아노의 명인 칙 코리아가 플로리다 자택에서 79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그를 추모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그의 스탠더드 명곡 ‘Spain’의 음악적 기원에 대해 살펴 보았다.

neo noir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떠오른 스페인산 크라임 스릴러 넷

넷플릭스가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서 제작한 드라마답게 로맨스와 누아르가 뒤섞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네 편을 뽑았다.

disney-pixar

어린 아이의 슬픈 기억이 만들어낸 추악한 괴물들 <La Noria>

어둡고 슬픈 표정의 어린 아이가 놀이공원의 관람차(Ferris Wheel, 스페인어 La Noria)를 만들지만 부속이 서로 맞지 않아 좌절한다. 그 순간 집안의 곳곳에서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쏟아져 나와 그를 괴롭힌다. 괴물들은 다름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소년의 슬픔과 상실감이 낳은 부산물이다. 아버지와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들이 관람차의 바퀴에 제대로 놓이자 화려한 네온사인이 켜지고 괴물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european jazz

노라 존스와 비교되는 목소리, 스페인의 신성 안드레아 모티스

그는 일곱 살에 학교 밴드에서 리드 트럼펫을 맡았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인기 악기는 자리가 없어, 아버지의 트럼펫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트럼펫에 색소폰까지 배웠고, 매력적인 보컬까지 갖추었다.

film director

따뜻하고 선명한 붉은색의 욕망,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세계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그의 작품 속 화려한 색감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들다. 과감한 색감과 설정으로 인물들의 욕망을 풀어내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매혹적인 작품들을 살펴보자.

illustration

밤하늘을 누비는 소년 이야기, 스페인 애니메이션 <Insomnia>

고양이는 벌써 잠든 깊은 밤, 소년도 따끈한 차 한 잔 마시고 잘 준비를 한다. 이불로 쏙 파고들었는데 웬걸, 잠이 안 온다. 소년은 길고 고요한 밤을 어떻게 지새우게 될까?

actor

화려한 들꽃, 페넬로페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는가. 화려한 외모의 관능적인 배우 혹은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로 흔히 인식되지만,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칸과 아카데미에서 각종 연기상을 섭렵한 엄연한 연기파 배우다. 더구나 그는 30년 남짓한 배우 생활 동안 고상한 온실 속 난초이기보다 늘 몸을 사리지 않는 들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