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중년 여성 ‘다이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결혼식 때 입을 새 브래지어를 찾고 있다. 다이앤이 적당한 방법을 찾지 못해 피팅룸에서 곤란해하고 있을 때, 다행히 속옷 전문점의 젊은 직원 ‘미란다’가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이들은 한 사람의 신체적 비밀과 존엄성을 공유한 채 점차 따스하고 단단한 유대를 쌓아가고, 결국 다이앤을 위한 완벽한 피팅 방법을 찾게 된다.

감독인 에밀리 아빌라는, 실제로 유방암 진단 및 유방절제술을 받았던 그의 할머니 일화에서 이야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아빌라의 남편은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에게서 질병과 수술의 흔적을 남긴 개인적인 아픔 속에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Fitting>은 ‘시드니 필름 페스티벌 2018’ 월드 프리미어, ‘BFI 런던 필름 페스티벌’ 유러피언 프리미어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아빌라는 또 다른 단편 영화 <In Cane Field>를 비롯해 두 편의 장편 영화를 작업 중이다.

 

에밀리 아빌라 비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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