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교에서 ‘살아있는 시체’로 일컬어지는 좀비(Zombie)는 이제 영화, 드라마, 게임 할 것 없이 모든 콘텐트에 등장하는 공포 캐릭터가 되었다. 그런데 맨 처음 좀비 바이러스가 발현하여 서서히 인간에게 감염되기 시작했다면, 감염 초기에 좀비의 공격성이 강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인간과 좀비가 같은 공간에서 공생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공포스러운 존재로 여겨졌던 좀비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살짝 비튼 단편영화 <Hope>가 올해 5월 온라인에 올라와 인기를 얻고 있다.

단편 좀비 영화 <Hope>(2018)

이 단편은 노르웨이에서 활동 중인 미국 출신 인디 영화감독 Adam Losurdo의 작품. 원래 분장 전문가로 활동했던 그는, 단편 영화에서 분장 일을 하다가 직접 단편영화 <Flicker>(2015), <Hope>(2017)를 제작하였다. 두 편 모두 분장이 핵심인 캐릭터가 등장하며, 감독은 분장, 시나리오 집필과 감독을 모두 맡았다. <Hope>는 50여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약 20여 회의 수상 실적을 올렸다. Adam Losurdo 감독은 현재 다음 작품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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