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평범한 인터뷰가 있다. 분야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의 인터뷰도 아니고, 남다른 성공으로 주목받는 유명인의 것도 아니다. 가까운 거리로 나가면 마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알바생’부터 찾아간 이 인터뷰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내용과 연출이 예사롭지 않다.

WOWU Ep.1 <명동 고양이 인형탈 알바생>
WOWU Ep.5 <작곡가 4kapas>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느 인형탈 알바생, 평생 이 길로 가고 싶다는 플로리스트, 주변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이 음악의 길을 걷겠다는 신인 음악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청춘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은 영상들은 바로 인터뷰 다큐멘터리 'WOWU' 프로젝트다. ‘놀라운(Wow) 너(You)’라는 뜻을 담은 WOWU 프로젝트는 젊은이들에게 공통적으로 꿈을 질문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꿈을 묻는 이들 역시 자신만의 꿈을 향해 가는 청춘들, ‘ACID’다. 그들은 비슷한 또래들에게 꿈에 대한 고민을 묻고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너도 놀랍고 특별한 존재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왼쪽부터)손형섭, 신재만, 홍지표

ACID는 WOWU 프로젝트의 기획과 연출, 촬영, 편집을 맡은 프로듀서 손형섭과 신재만, 최상민, 홍지표가 모여 만든 영상팀이다. 이들은 모두 계원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과 동기다. 한국 사회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 내고자 독립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들은 인터뷰 섭외부터 영상 제작단계까지 여러 조건적인 문제들을 겪었지만, 이것을 계기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용기가 생겼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된 WOWU 프로젝트는 분명 ACID의 중요한 성과가 됐다.

ACID는 인터뷰 프로젝트뿐 아니라 모션 그래픽과 광고 영상 같은 여러 작업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뮤지션 우효의 ‘빈야드’와 크리스탈 티의 ‘상처가 반짝반짝’ 뮤직비디오 작업은 이들의 감각적인 재능으로 직접 얻어낸 또 다른 성과다. 스토리에 맞게 감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해내는 ACID만의 연출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도 감상해보자.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청춘 영상팀 ACID의 행보 역시 또래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또 하나의 ‘Wow, You’ 프로젝트다.

우효 '빈야드' 일본발매 MV
크리스탈 티 '상처가 반짝반짝' MV

 

(이미지 및 자료제공- ACID 손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