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눈앞에 구현하려는 욕망은 끝이 없다. 영화는 판타지를 실체로 만들기에 딱 좋은 장르고, 덕분에 영화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특수효과(Visual Effects)를 고안하고 시도해왔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Danielle Del Plato는 특수효과의 역사를 하나하나 되짚어봤고, 이를 합쳐 근사한 작품 <Evolution of Visual Effects in Film>을 만들어냈다.

<Evolution of Visual Effects in Film>

영상은 무려 1898년에 만들어진 프랑스 단편 영화 <The Astronomer’s Dream>의 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때 쓰인 특수효과는 단순한 기계 장치를 활용하거나 눈속임을 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영화’라는 장르만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Rescued from an Eagle’s Nest>(1908)와 같은 흑백 무성 영화, 독일 SF의 고전 격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1927) 등의 작품을 거치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 <십계>(The Ten Commandments, 1956) 속 특수효과 장면들이 펼쳐진다. 그 후 이어지는 신들은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 체감하게 한다.

<메트로폴리스>(1927) 스틸컷

2D 애니메이션과 3D의 결합이라든지(<메리 포핀스>(1964)),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사용해 우주 속 비행을 구현(<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하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유명한 <E.T>(1982)나 <엑소시스트>(1973) 속 특수효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스틸컷

더불어 배경 음악 역시 장면에 따라 절묘하게 바뀌며 영상의 맛을 끌어올린다. 5분밖에 안 되는 이 영상을 통해 19세기 작품부터 <아바타>(200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등 최근작에 이르는 여정을 즐기자.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 될 거다.

 

Danielle Del Plato 비메오 
Danielle Del Plato 인스타그램 

 

메인 이미지 <Raiders of the Lost Ark>(1981) 스틸컷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