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와 네모, 곡선과 직선만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캐나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애니메이션 스튜디오 ‘Wonderlust’는 단순한 도형과 또렷한 색감에 적절한 사운드를 얹어 여러 감정을 시각화해냈다.

<Some>은 3분이 채 안 될 만큼 짧지만, 평화와 고요,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만약 감정이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이 영상을 통해 그 형태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Wonderlust 스튜디오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 1917~2007)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에토레 소트사스는 이탈리아 산업 디자인의 부흥을 이끈 장본인으로, 디자인에 도형의 원형을 그대로 반영한 디자이너다. 그는 대담한 컬러와 독특한 문양을 쓰는 데도 망설임이 없었다. 언제나 기존의 발상을 깨는 아이디어로 거침없이 도전하여 평생 실험적인 크리에이터로 살았다.

에토레 소트사스 via ‘artsy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이 예술가는, 소개한 영상 <Some>이 증명하듯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로 남는다.

 

Wonderlust 비메오 
Wonderlus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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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