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석기시대 원시인은 오래전부터 애니메이션의 주요 소재였다. 1960년대 등장한 <프린스톤 가족>은 가장 성공한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의 하나였고, 우리나라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시리즈 또한 1970년대의 인기 만화였다. 부싯돌과 돌도끼, 그리고 거대한 익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석기시대 원시인들이 현대 문명을 접했을 때의 아리송한 표정과 멍청한 행동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소를 유발하게 하며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르헨티나의 3D 애니메이터 마르셀로 폴레드리(Marcelo Poledri)는 이에 착안하여 <Cavemen> 시리즈를 연작하여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Marcelo Poledri <Cavemen> Full version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광고 제작 일을 하는 그는, 애니메이션 감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Cavemen> 시리즈가 온라인에서 천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를 얻자, 두 원시인 캐릭터를 등장시킨 에피소드를 틈날 때마다 제작하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최근에 제작된 두 편을 연속 감상해보자.

<Cavemen> 시리즈 신작 ‘The Art’(2016)
<Cavemen> 시리즈 신작 ‘The Communication’(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