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추석 연휴는 역대 최장 기간의 그야말로 ‘황금연휴’였다. 공식적인 추석 연휴와 임시 공휴일, 그 앞뒤로 붙은 주말까지 합하면 장장 10일의 휴일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매년 그랬듯, 길든 짧든 꿈 같은 연휴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연휴의 끝은 영화계에도 조금 아쉬운 일이다. 곳곳에서 올해 추석 극장가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올해는 어떤 영화가 가장 많은 점수를 땄을까?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를 살펴보자.

(*참고 -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관객수) 통계 기준, 현재 시점은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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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석 연휴 시작이었던 10월 3일 개천절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일주일간의 박스오피스를 살펴보자. 10월 3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2017)과 <범죄도시>(2017)가 상업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하는 사이, 연휴 마지막 날 기준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는 근소한 차이로 애니메이션 영화 <매직울프>(2017)가 차지했다. 연휴 동안 어린이 관객을 끌어모은 덕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니 성우 출연진은 어린이들은 잘 모르는 꽤 익숙한 배우들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말포이’로 잘 알려진 톰 펠튼, 요즘 가장 주목받는 할리우드 배우 루비 로즈가 주인공이다. 어린이 관객의 평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국내 최종 누적관객수 약 2만 8천 명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의 20세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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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인디포스트에서 주목한 바 있는 영화 <우리의 20세기>(2016)다. 연휴 마지막 날 기준 누적 관객수 약 2만 5천 명으로, 사실상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다. 현재까지 적은 상영관 수로도 소소한 입김을 발휘하며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유롭고 순수했던 1979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비주얼로 그린 영화 <우리의 20세기>는 통통 튀는 재미와 따뜻한 충만감을 고루 안겨주는 작품이다.

<김광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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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2017)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인생을 조명하고, 그의 죽음에 얽힌 취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8월 30일 개봉한 후 꾸준히 상영되고 있다. 앞서 세월호 사건의 이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2014)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상호 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엮은 영화 <김광석>은 실제 김광석의 죽음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다시금 파고들며 세간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재 누적관객수 9만 6천 명을 넘기며 상영 중이다.

<인비저블 게스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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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김광석>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6)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역할을 충실히 지킨 수작으로, 관객들 사이에선 일찌감치 소문난 작품이다. 현재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3위다. 더 늦지 않게 <인비저블 게스트>의 놀랄 만한 반전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내 사랑>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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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5위는 7월에 개봉하여 잔잔한 흥행을 거두고 있는 영화 <내 사랑>(2017)이다. 다수의 멜로 영화로 진한 인상을 남겨온 배우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 주연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모은 영화 <내 사랑>은 화가 ‘모드 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5위 아래로는 <해피 버스데이>, <주키퍼스 와이프>, <몬스터 콜> 같은 예술·다양성 영화가 미세한 차이로 순위를 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예년과 다르게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유쾌하고 편안한 영화가 없었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건 온전히 다양성 영화를 빼고 말한 것 같기도 하다.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은 다채로운 영화들은 추석이 끝나도 조용히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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