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의 기회라면 기회다. 다가오는 5월 첫째 주 '황금연휴'에 특별한 경험을 마구 누릴 반가운 기회. 그 시기를 겨냥해 서울 곳곳에는 이색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과자전>이다. 특히 카페와 베이커리를 전전하며 훌륭한 ‘과자’를 탐닉하는 이라면 당장 주목해보자.

출처- 과자전 인스타그램 @gwajajun

<과자전>은 100여 개의 참가팀이 직접 만든 과자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마켓이자, 과자를 둘러싼 다양한 예술을 선보이는 전시다. 그저 달고 기름진 과자를 많이 볼 수 있는 곳 정도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아마추어 베이커와 소상공인들이 자립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자리이자, 디저트 문화에 관심있는 이들에겐 배움의 장이기도 하다. 다양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과자들은 독특한 비주얼은 물론 훌륭한 맛을 보장한다. 평소에 볼 수 없던 온갖 디저트를 눈으로 즐기고 즉각 입으로 만끽할 수 있다.

2016 <과자전> 당시 현장 모습. 출처- 과자전 페이스북
2015 <과자전6: 서울과자올림픽> 배지

구석구석 환상적인 비주얼을 놓치지 않는 행사답게, 공간 자체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매회 새롭게 선보이는 포스터와 굿즈들을 비롯한 귀여운 ‘디자인’은 <과자전>을 찾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덕목이다. 올해는 디자인은 물론 참가팀과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엑스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최한 <과자전>은 더 확대한 공간과 기간, 정돈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덕분에 브랜드의 이색 참여도 활발한데, 올해는 형형색색의 황홀한 색깔 케이크로 사랑받아온 디저트 브랜드 '도레도레'가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와 시연 및 시식행사를 진행한다. 그밖에 다양한 브랜드와 <과자전>이 함께한 '과자와 생활' 부스를 운영하고, 푸드 컨설턴트 'Todd Sample'이 글로벌 디저트를 큐레이션 해주는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시연과 토크 자리도 준비했다. 여러 웹툰 작가들이 참여한 '과자마나' 프로젝트, 국내 및 해외 아티스트와 '과자의 집'이라는 컨셉으로 협업한 엽서 프로젝트 코너에선 <과자전> 특유의 귀여운 센스가 돋보인다. 전부 <과자전>이라는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2016 <과자전> 당시 현장 모습. 출처- 과자전 페이스북

올해 여덟 번째로 열리는 <과자전>이 지금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 바로 ‘워크스’가 있다. <과자전>을 탄생시킨 장본인들이다. 워크스는 디자이너 이연정과 이하림, 나중에 합류한 박지성이 함께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과자전>의 기획부터 실행, 디자인까지 모두 워크스의 손을 거친다.

워크스가 디자인한 2017 <과자전> 포스터 이미지

워크스가 운영하는 이태원의 작은 쇼룸에서 다섯 명 남짓한 인원으로 시작한 첫 <과자전>은 자발적으로 호응을 얻어 지금의 규모와 인기를 갖게 됐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는 워크스의 디자이너들과 오로지 과자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인 덕분이다. 순수하게 ‘재미있는 일’을 찾는 이들이 만들어낸 모임은 그래서 더 즐거울 수밖에 없다.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과자가 재미있는 모임으로 탄생했다니. <과자전>에 가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017 과자전 LOVE & THANKS

<과자전>은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하는 'C-페스티벌'의 이색 전시 'C#'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C# 입장 티켓을 구매하면 과자전과 함께 서울디자인페스타, 아트아지트 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참고로 올해 참가하는 '과자' 라인업은 <과자전>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시 2017.05.03~2017.05.07
시간 10:00~18:00
요금 1인 예매 입장권 9,000원(5월7일까지)
문의 070-7559-0570
주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과자전 예매사이트
과자전 페이스북 www.facebook.com/Gwajajun
과자전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gwajajun
워크스 홈페이지 work-s.org

 

(메인 및 본문이미지= 2017 <과자전> 포스터 ⓒ워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