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즌 5를 끝으로 종영한 미국 HBO 드라마 <The Wire>를 위해 그래픽디자이너 엘리엇 림(Elliot Lim)은 2016년 새로운 오프닝 영상을 선사했다. <The Wire>는 거대한 마약 조직과 경찰 특수팀의 사건을 다루는 수사물 계의 명작으로, 아직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드라마. 앨리엇은 남다른 ‘팬심’으로 <The Wire>를 모티프로 한 모션그래픽 영상을 만들었고, 이는 비메오(Vimeo)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Vimeo staff picks’에 선정됐다.

엘리엇은 영상과 함께 “I designed and animated this piece as an homage to my favorite show of all time, HBO's The Wire(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더 와이어>(<The Wire>)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디자인했다).”라는 말을 남기며 드라마 ‘덕후’임을 드러냈는데, 결국 <The Wire>의 ‘성공한 덕후’가 됐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주제곡 ‘Way Down in the Hole’이 배경으로 깔리며 시작하는 그의 모션그래픽 영상은 오히려 실사보다 더욱 풍성한 묘사로 드라마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2016년 새롭게 돌아온 <The Wire>의 모션그래픽 영상을 실제 드라마 오프닝과 비교하며 감상해보자.

 Elliot Lim <The Wire>
미국드라마 <The Wire> 시즌1 오프닝 영상

엘리엇의 실력은 <The Wire> 외의 다른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 모션그래픽 프로그램 ‘애프터 이펙트’를 이용해 만든 작품들은 섬세한 일러스트와 속도감 있는 모션이 돋보인다. 모션그래픽은 주로 방송 자막이나 광고 효과를 넣기 위해 사용하는데, 일러스트에 모션 효과를 넣는 과정에서 특히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작업. 그렇기에 비메오 댓글에는 디자인 프로그램의 노고를 아는 이들의 감탄과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말들이 눈에 띈다.

엘리엇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디렉터, 디자이너, 애니메이터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엘리엇의 다양한 작업물들은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영감과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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