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사상 최초로 감독의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된 희대의 스타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4편 <싸이코>, <새>, <이창>, <현기증>과 함께, 프랑스 누벨 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50여 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담은 대담집 <히치콕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히치콕 트뤼포>를 소개한다. 모든 장르를 통틀어 현대 영화의 연출과 촬영, 편집 기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거장으로 지금까지 추앙 받고 있는 히치콕의 대표작을 살펴보았다.

 

1. <싸이코> 
Psycho l 1960ㅣ 출연 안소니 퍼킨스, 베라 마일즈

로버트 블록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히치콕의 작품 중 가장 큰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거금을 훔쳐 도주하던 주인공 여성이 모텔에서 샤워하다 살해당하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싸이코>는 관객들로 하여금 아무 관련이 없는 장치에 집중하도록 유도, 이후 기대 심리를 배반하여 긴장과 경악을 자아내게끔 하는 영화적 장치 ‘맥거핀’ 효과의 사용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 영화의 경우는 주인공의 횡령이 맥거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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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기증>
Vertigo l 1958 l 출연 제임스 스튜어트, 킴 노박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한 형사가 죽은 연인을 빼 닮은 여성에 사로잡히면서 겪는 집착과 불안을 매혹적인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로 담아낸 걸작. 2012년 영국의 권위있는 영화 전문지 <사이트 앤 사운드>가 전세계 영화평론가, 감독, 시나리오작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고의 영화’ 설문에서 50년간 부동의 1위였던 오슨 웰스의 <시민 케인>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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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창>
Rear window l 1954 l 출연 제임스 스튜어트 그레이스 캘리

다리를 다친 뒤 망원경으로 창 너머 이웃을 훔쳐보는 데 재미를 들인 사진작가 제프는 건너편 건물에 살던 부부 중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품고, 그 집을 직접 조사하기 시작한다. 우연히 맞은편 건물에서 벌어지는 살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관음을 통해 만족을 얻는 관객의 심리를 스릴러 장르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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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
The Birds l 1963 l 출연 로드 테일러, 제시카 탠디, 티피 헤드런

영화음악 없이 순수한 새소리 만으로 음향효과를 내며 가공할 만한 공포를 만들어내 영화평론가 짐 호버만으로부터 “가장 위대한 재난영화”라는 찬사를 들었다. 젊고 부유한 한 여성이 보데가 베이를 방문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새떼들의 공격을 받는다. 1961년 캘리포니아 카피톨라에서 수천 마리의 바닷새들이 대혼란을 일으켰다는 기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미국 평단으로부터 가혹한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흥행하여 그해 미국 영화 수입 20위권에 머물렀다.

영화 <새> 예고편

 

5. <히치콕 트뤼포> 
Hitchcock/Truffautㅣ2015ㅣ감독 켄트 존스ㅣ출연 알프레드 히치콕, 프랑수아 트뤼포

1962년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수아 트뤼포와 ‘세기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일주일에 걸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히치콕이 직접 말하는 그의 영화관은 물론, 마틴 스콜세지, 데이빗 핀처, 웨스 앤더슨, 리처드 링클레이터, 제임스 그레이, 구로사와 기요시 같은 현대 영화의 거장들이 히치콕의 영향과 위대함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직접 밝힌다. 프랑수아 트뤼포가 “나는 알프레드 히치콕을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그리고 포우와 마찬가지로 불안의 예술가에 속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평했던 히치콕의 세계를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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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싸이코> 포스터 일부)
(본문대표 이미지='알프레드 히치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