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학교의 실험실에서 마취에서 풀려나 눈을 뜬 개구리 한 마리에게 가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 학생이 실험용 칼을 손에 쥐고 다가오지만, 손발을 꼼짝 할 수 없어 달아날 수도 없는 상태다. 우여곡절 끝에 창문 밖으로 잠시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를 둘러싼 현실을 벗어나 무사히 달아날 수는 없다. 개구리의 탈출을 기원하며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산 이 영상은, 2019년에 온라인에 올라와 벌써 5,0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터넷을 달구었다.

단편 애니메이션 <Don’t Croak>(2019)

예전에는 학교 실험실에서 개구리를 해부하던 생경한 시절이 있었다. 수년 전 미성년자의 동물 해부실험이 금지되어, 이제는 개구리가 실험 재료가 아니라 고귀한 생명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되었다. 실험실의 개구리 관점에서 바라본 이 작품은 2019년 미국 플로리다의 링링 예술학교(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 학생의 졸업 작품으로, 이듬해 미국의 College Television Award, 그리고 아일랜드의 Animation Dingle Awards에서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