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대한 예술가들도 처음에는 아마추어였다.”(Every artist was first an amateur.) - 랄프 왈도 에머슨(1803~1882)

누구에게나 시작이 있다. 전시장 입구 안내문에 인상적으로 박힌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처럼, 모든 위대한 예술가도 처음엔 초보이자 아마추어였다. 한창 자라나는 나무를 바라볼 때, 저마다 수확을 기다리며 무르익은 과일을 바라볼 때, 자연스레 더 달콤한 내일을, 한층 깊어진 사유와 계절을 기대하게 된다. “각자 고유한 열매를 맺는 청년들의 순수한 작품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겠다.”라는 기치 아래 지금 롯데마트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에 관한 얘기다.

 

상상을 현실로, Z세대 기획에서 출발한 Z세대 전시

전시가 시작된 건 롯데마트가 Z세대를 위해 준비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Z세대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싱크탱크 프로그램 ‘롯데마트 ZRT’(gen Z Round Table)를 운영했다. Z세대의 마음은 Z세대가 가장 잘 알 것이라 판단해, 동시대 젊은 청년에게 답을 구하고, 이 가운데 뛰어난 아이디어를 현실과 공유하고자 한 것. 재미와 체험, 사회적 가치 등을 중시하는 Z세대의 취향에 부합하면서도, 친환경, 사회 공헌, 동반 성장 등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원하는 취지였다.

프로젝트 진행 결과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해 개최하게 된 이번 전시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은, ‘청춘’과 ‘과수원’을 조합한 전시회 제목의 주제와 의미를 고스란히 실천한다. 아직 세상에 본격적으로 공개되지 않거나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한 청춘의 열매들을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회화와 디지털 페인팅 분야의 20~34세 대학(원)생 또는 청년 작가에 한해 모집한 참가자들 중 선정된 이들이다. 예술 분야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처음부터 특출한 경력과 실적을 요구하는 현실에 놓인 청년 작가들에게 자신들의 솔직한 열매와 가능성을 세상에 소개할 기회를 선사했다. 올해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황정빈은 이번 전시에 리드 작가로 함께해 “대학생 시절 화가를 꿈꾸고 있었지만 기회가 없어 힘들어했던 때가 떠오르기도 해서 가능한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예술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이 특별히 뜻깊은 것은 기획과 전시 작가, 핵심 관객 모두 청춘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청춘이 아니라 오롯이 청년이 바라볼 수 있는 청춘이 전시에 녹아 있다. 청년작가 구아영(ourowngreen)은 인터뷰 답변을 통해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내가 그리면서 가장 행복했던 작품들이다.” “<청춘 과수원>에서 받은 에너지와 영감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갈 테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청춘의 순수한 영감과 행복을 녹인 작품이 세상 빛을 본다는 전시의 테마를 돋보이게 했다. 또 다른 리드 작가 하혜정(편한드로잉)의 설명은 청춘과 예술가에게 녹록지 않은 현실을, 그런데도 우리가 청춘의 의미와 미술의 가치를 되새길 이유를 떠오르게 한다.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첫 순간이 가장 어려웠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제일 어렵겠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건 회사 같은 공동체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이다. 소통의 부재가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하지만 계속 한 발자국씩 가다 보니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이를 통해 진행했던 작업들이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줬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곳곳의 초록빛과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가 편안한 자연 속 과수원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마치 나무에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려 무르익을 준비를 하듯 청춘 작가 21명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입장할 때 확인할 수 있는 리플렛과 전시 큐레이션 서비스 '큐피커'(오디오 도슨트) 앱의 작가들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출품 작품을 대하는 청춘 작가들의 진지한 생각과 자세한 설명을 접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아이들을 위해 드로잉 보드 체험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청년과 자연, 가까운 곳에서 돌아보기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은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롯데마트 양평점에서 펼쳐진다. 롯데마트 1층, 공존의 가치를 전하는 건강한 휴식 공간 어반포레스트(urban4rest)의 확 트인 공간에서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마련된 21인 작가의 작품 총 48점을 만나볼 수 있다.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 전시 공간(Exhibition A, Exhibition B)을 마치 넓은 과수원을 산책하듯 거닐 수 있다.

이번 전시로 하여금 의미를 다시 묻고 그에 대한 열매를 기대하게 하는 건, 청춘이라는 단어만이 아니다.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은 근래 더욱 심각하게 대두한 기후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자연’을 모티프로 한 작품만을 전시 중이다. 더불어 롯데마트의 지원으로, 참여 작가의 작품으로 제작한 굿즈 3종(엽서, 종이 포스터, 패브릭 포스터)을 굿즈 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된 수익은 작가에게 일정 비율 재분배될 예정이다.

 

지구를 다시, RE:EARTH

“…나의 활동명인 ‘ourowngreen’에서 ‘green’은 초록색을 뜻하기도 하지만 마을에 놓인 작은 잔디밭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자연에서 위로와 휴식을 얻을 때 나만의 잔디밭을 발견하는 기쁨을 얻는다. 때문에 <청춘 과수원>에서 나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잔디밭을 찾았으면 좋겠다…”(구아영)

청춘과 자연을 돌아보고, 관람객 각자에게 소중한 열매를 선사하는 이번 전시는 롯데마트의 ESG 브랜드 ‘RE:EARTH’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지구를 다시 새롭게 하고, 저마다의 밝은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길은, 먼 곳이 아닌 오늘의 자연과 청춘을 돌아보는 데 있다. 이에 더해 RE:EARTH는 단지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펼쳐질 롯데마트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대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YOUTH ARCHARD : 청춘 과수원>

일시 9월 11일~30일 오전 10시~밤 10시 (2, 4번째 일요일 정기휴무)
장소 롯데마트 양평점 1층 어반포레스트 열린공간
무료입장

 

참여작가

LIFO, ourowngreen, 김동건, 김민지, 김효경, 다니엘신, 류연진, 류완규, 박건우, 박시현, 박정은, 심주하, 어제, 오늘은, 오유빈, 육예림, 정웅재, 하혜쩡, 한명진, 황규리, 황정빈 총 2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