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젊은 여성 ‘피아’(Pia)도 홀로 생활하면서 한가로이 배달 피자를 먹고 있다. 그러다 노크 소리를 듣고 문 앞에 놓인 봉투에서 레코드 한 장을 발견한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피엔 페이스(Pien Feith)을 피처링한 인디 밴드 해피 캠퍼(Happy Camper)의 ‘A Single Life’. 턴테이블의 바늘을 다른 트랙으로 옮기자 인생의 다른 시점으로 타임 슬립이 이루어지고, 노래가 끝나자 그의 인생도 종료된다. 노래 제목처럼 인생의 어느 시점에도 그는 언제나 혼자였고, 마지막에도 혼자였다.

단편 애니메이션 <A Single Life>(2014)

‘싱글’(Single)이라는 단어는 ‘독신’이라는 뜻도 있지만, ‘단 하나뿐인’이라고도 해석된다. 해피 캠퍼의 노래는 하나뿐인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해보라고 의미를 전달한다.

You might think your time is never ending.
당신의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죠.
But a single life is what you’re getting.
하지만 당신은 단 한번 뿐인 인생을 살고 있어요.
And you should get it right/is what I’m saying.
내가 말하는 것은 그 점을 바로잡으라는 겁니다.
But go ahead and try.
빨리 가서 실행에 옮기세요.

네덜란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Job, Joris & Marieke의 세 사람이 분업하여 3개월 만에 만든 작품으로, 2015년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작에 올랐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어바인 영화제, 몬스트라 애니메이션 축제 등 다수 영화제에 출품하여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스튜디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