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6일에 개봉한 호러 영화 <스마일>은 우리나라에서 1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여 다소 저조했지만, 해외에서는 2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흥행작이었다. 제작비는 1.700만 달러에 불과했고, 신예 파커 핀(Parker Finn)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었다.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쓰던 그는, 두 번째 단편으로 만든 <Laura Hasn’t Slept>(2020)가 SXSW 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으면서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눈에 들었다. 11분 길이의 단편은 ‘로즈’라는 환자와 심리치료사의 치료 세션을 배경으로 한다. 극도로 불안한 심리 상태의 ‘로즈’는 악몽을 꿀 때마다 히죽히죽 비웃는 기분 나쁜 남자가 나타나는데, 심리치료사와의 세션 역시 그 악몽의 일부였으며 심리치료사는 바로 그 남자였다.

호러 단편 <Laura Hasn’t Slept>(2020)

파라마운트의 낙점을 받은 신예 감독은 단편을 바탕으로 하여 장편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2020년 여름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2021년 5월에 가서야 파라마운트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처음에는 제목을 <Something’s Wrong with Rose>였으나 좀더 직관적으로 <Smile>로 바꾸고 환자의 기괴한 웃음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편에서 환자를 연기했던 배우 케이틀린 스테이시(Caitlin Stasey)는 장편에서도 불안정한 환자로 출연하고, 주인공 심리치료사에 소지 베이컨(Sosie Bacon)을 캐스팅하였다. 그는 배우 케빈 베이컨과 카이라 세드윅(Kyra Sedgwick) 사이의 딸이다. 기괴하게 웃는 모습을 포스터 전면에 내세운 영화 <스마일>의 예고편은 3,000만 조회 수를 훌쩍 넘었고, 프로모션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괴하게 웃는 대역 배우들을 프로야구 경기장에 내보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영화 <스마일>의 마케팅 캠페인 보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