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라보'(Nullarbor)는 라틴어로 '나무가 없다'는 뜻이다. 호주 서부의 퍼스(Perth)에서 남부의 애들레이드(Adelaide)로 이어지는 광활한 이 평원에는 에어 고속도로(Eyre Highway)라는 유명한 드라이빙 코스가 펼쳐져 있다. 1,600km에 달하는 이 도로 주변은 나무 한 그루 없이 척박한 사막이 펼쳐지다가 한 쪽으로 기묘한 형상의 절벽이 나타나며 아래로 바다의 고래를 관찰할 수도 있어 독특한 관광 코스로 유명하다. 이 곳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담배 한 개비를 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편 애니메이션 <Nullarbor>(2011)

이 작품은 멜버른 소재의 애니메이터 조합인 The Lampshade Collective가 제작해 호주 아카데미상(AACTA Award), 시드니 영화제 등 여러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공동 감독 알리스터 록하트(Alister Lockhart)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눌라보 평원의 실제 풍경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여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그곳에 설치한 고래 형상의 기념물은 실제 눌라보 평원에서 만날 수 있다.

유튜버의 눌라보 평원 여행 기록
눌라보 여행 중 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고래 형상을 묘사한 장면

 

작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