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1990년대에 성공했던 공포영화의 속편 제작 붐을 타고, 미국의 도시괴담 <캔디맨>(1992)의 리부트 영화가 올해 6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제작된 두 편의 속편 모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겟 아웃>과 <어스>의 성공으로 거장으로 부상한 조던 필(Jordan Peele) 감독이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패했던 속편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오리지널 영화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시퀄과 리부트 모두 해당되는 영화다. 올해 6월 12일 개봉일을 앞두고 지난 주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캔디맨>(2020) 예고편

아프리카 노예 제도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직 남아있던 19세기 후반, 백인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촉망받는 화가였다가 손목이 잘리고 몸에 꿀이 발라진 채 수많은 벌에게 쏘여 죽었다는 “캔디맨”이 현대에 소환되어 복수의 살상을 저지른다는 이야기다. 그를 불러내기 위해서는 거울을 쳐다보며 그의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된다. 작가 클리브 바커(Cliver Barker)의 단편 괴담 <The Forbidden>을 바탕으로 창조된 공포 캐릭터다.

오리지널 <캔디맨>(1992) 편집 영상

오리지널 <캔디맨>의 제작진은 모두 백인이었다. 버나드 로즈(Bernard Rose)감독은 “이 영화는 백인들이 가지고 있는 흑인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영화에서 인종 이슈는 피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조던 필 감독이 이 영화에서 어떤 해석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포인트다. 감독은 <Little Woods>(2018)로 호평을 받았던 니아 다코스타(Nia DaCosta)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