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또 하나의 브리티스 팝 레전드의 전기 영화가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5월 16일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영화 <로켓맨>이 5월 마지막날 미국 개봉을, 우리나라는 6월 개봉을 예고한것. 엘튼 존은 음반 판매량이 3억 장을 훌쩍 넘어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마돈나 다음의 다섯 번째 랭크될 정도로 무수한 히트곡을 자랑한다. <로켓맨> 개봉을 앞두고 그의 수많은 히트곡 중 10곡을 엄선하였다. 대부분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주옥 같은 곡들이다.

 

‘Candle in the Wind’(14주 1위, 1997)

‘Goodbye England’s Rose’,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

원래 배우 마릴린 먼로를 추모한 곡으로 <Goodbye Yellow Brick Road>(1973)에 수록되어 영국 차트 11위에 올랐다. 이 곡은 1997년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식에서 엘튼 존이 개작하여 부르면서 다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Candle in the Wind 1997’ 또는 ‘Goodbye England’s Rose’로 제목을 바꿔 발표하면서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차트 톱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14주 연속 1위에 머물렀다. 여러 가수가 추모곡 또는 애가(Threnody)로 리메이크하는 대표적인 곡이다.

 

‘That’s What Friends Are For’(4주 1위, 1986)

영화 <Nightshift>(1982)에 수록했던 로드 스튜어트의 곡으로, 에이즈 치유를 위한 자선 모금을 위하여 디온 워윅, 글래디스 나잇, 스티비 원더와 함께 네 명이 함께 리메이크했다. Dionne & Friends란 이름으로 싱글 출반하여 4주간 빌보드 1위에 머물렀고, 그래미 팝 보컬상과 그 해 ‘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 곡의 상업적인 성공으로 모금된 액수는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이르렀다.

 

‘Don’t Go Breaking My Heart’ (4주 1위, 1976)

Elton John & Kiki Dee ‘Don’t Go Breaking My Heart’

엘튼 존과 버니 토핀 작곡 듀오의 곡으로 영국의 톱 싱어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와의 듀엣으로 부르려고 만든 곡이나, 그의 건강 문제로 인해 대신 키키 디(Kiki Dee)가 행운을 안았다. 당시 싱글로만 출반되어 미국에서 4주간, 영국에서 6주간 차트 수위에 머물렀고, 뒤늦게 컴필레이션 앨범 <Duets>(1994)에 수록하였다.

 

Crocodile Rock (3주 1위, 1973)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 실황(2000)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호주 공연을 하면서 호주 밴드 Daddy Cool의 ‘Eagle Rock’을 우연히 듣고 영감을 받고 만들기 시작한 노래다. 두 사람은 이어 60년대의 로큰롤 히트곡들을 골라 들으며 즐겁고 재미난 ‘Crocodile Rock’을 만들어 미국에서 3주간 수위에 올렸다. 하지만 그들에게 영향을 준 ‘Speedy Gonzales’(노래 Pat Boone)의 작곡자에게 표절 소송을 당하여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Island Girl (3주 1위, 1975)

런던 공연 실황(1976)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 <Rock of the Westies>(1975)에 수록한 첫 싱글로 영국에서는 14위에 머물렀으나 미국에서는 3주간 수위에 올랐고 앨범 또한 1위에 올랐다. 캐리비안 스타일의 멜로디와 연주에 영감을 받은 곡으로, 뉴욕의 백인 세계에서 착취당하고 방황하는 자메이카 소녀를 주제로 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