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좋아하는 호칭일지 모르지만, ‘디자인계 살바도르 달리’이자 ‘차세대 필립 스탁’으로 불리는 하이메 아이욘. 1974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와 마드리드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으며, 베네통의 디자인 연구소 Fabrica에서 기본기를 익혔다. 2004년 마드리드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한 그의 디자인에는, 스페인 디자인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엉뚱함, 그리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잘 나타난다. 레스토랑, 호텔, 샵, 조명, 가구, 욕실, 액세서리, 신발, 장난감까지 전반적인 생활용품과 상업 디자인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힌 그는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년 밀라노에서 열린 디자인 위크에 참석한 하이메 아욘은 ‘시저스톤(Caesarstone)’이라는 회사와 손잡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출품했다. 고루한 이미지 때문에 고민하던 시저스톤은 젊고 엉뚱하며 재기발랄한 그와의 협업 덕분에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었다. 그는 또한 디자인 위크 동안 19세기 중반에 지은 고풍스러운 궁전 팔라조 세르벨로니(Palazzo Serbelloni)에서 석기시대 사람을 주제로 한 파빌리온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