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니메이션 <The Box>는 영상이 끝날 무렵 시리아 난민 어린이의 실상을 숫자로 고발한다. 시리아 어린이의 80%인 840만 명이 내전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610만 명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처한다는 것. 그리고 600만 명 이상이 집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살게 되고, 1만 7천여 명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국경을 건너게 된다고 한다. Merve Cirisoglu Cotur의 졸업작품 <The Box>를 감상해 보자.

2D 애니메이션 <The Box>

2011년부터 8년째 잔혹한 내전을 겪으며 극한의 환경에 내몰리는 시리아의 난민 어린이에게 종이박스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평화롭던 시절에 장난감 집으로 쓰이던 종이박스는, 난민촌에서 노숙을 하며 추위를 덜게 하는 수단이 되고, 바다를 건너가는 종이배로 활용되기도 한다. 2016년에 제작된 2D 애니메이션 <The Box>는 200여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전세계에 난민 어린이의 실상을 호소하였고, 저개발국의 개발 문제를 독려하기 위한 UN 주관 ‘SDGs in Action Film Festival’ 포함 40여 건의 수상 실적을 올렸다.

TED에서 강연하는 Merve Cirisoglu Cotur

그는 터키에서 고아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자선 단체를 설립하여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였으며, 런던의 아트대학에 다닐 때는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터키 전역에서 기부금을 모아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불우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꾸준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Merve Cirisoglu Cotur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