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는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지금의 청춘에게, 그저 "원래 청춘은 그런 거다.”라는 식의 교훈은 어리석고 낯 뜨거운 위로가 되었다. 대신 <족구왕>을 시작으로 <걷기왕>, 2017년 초 개봉한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 등 '왕'이라는 이름의 영화들이 새로운 위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네필을 흥분하게 할 희소식이다. 영화 포스터를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와 예술영화 블루레이 전문 제작사 ‘플레인아카이브’가 손잡고 영화음악 레코드 레이블 ‘PPR’을 만들었다. PPR이 <인디포스트> 독자들을 위해 독립영화 <족구왕>과 <셔틀콕> OST 한정반을 선물한다. 특별히 두 영화 포스터를 촬영한 사진가 표기식의 미공개 사진집도 담겨있다.
<1999, 면회>와 <족구왕>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독립영화로 시작해 상업영화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가 세 번째 작품 <범죄의 여왕>으로 극장가에 돌아왔다.
독립영화 <족구왕>(2013)으로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또렷이 전한 우문기 감독. 평소 비메오(Vimeo) 동영상 수집이 취미라는 그는 영화 작업이 의미 없는 ‘노가다’라고 느껴질 때, ‘노가다’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상을 찾아보며 위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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