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여전히 방송의 시사 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본업은 작가다. 서점 베스트셀러 상단에는 유시민 작가의 책들이 즐비하다. 본인 표현대로 지식소매상처럼 다채로운 분야를 바삐 오가며 독자를 위한 지식 상품을 만들어낸다.
잘 쓴 철학책은 공통으로 한 인간을 지배하는 학문적 기초와 맞닿아 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 존재를 설명해낸다. 그만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품이 들게 마련이다. 오늘은 철학을 쓸모 없게 느끼게 하는 어려운 책을 미뤄두고, 현실 문제에 천착해서 우리가 늘 고민하는 것들을 다룬 철학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자기계발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사회 불안이 증대하면서 한시바삐 미래를 대비하려는 심리가 커진 탓이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계발서는 긍정주의를 전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긍정이라는 말을 종교적인 수사처럼 쓰면서 삶은 틀림없이 더 나아질 거라고 낙관한다. 그래서인지 긍정이라는 말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속속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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