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의 모래성. 그곳 탑 위에 안치된 진주를 모래 병사들이 지킨다. 하지만 모래폭풍이 몰려오는 가운데 거대한 갑각류 괴물이 진주를 노리고 침범한다. 위기의 순간, 영웅적인 모습의 기사가 나타나는데….

어릴 적 해변의 모래사장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정교한 모래성을 보고 이런 스토리라인을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프랑스 예술학교 ESMA의 3학년생 다섯 명이 어릴 적의 상상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이 작품은 세계 영화제에서 17건 이상의 수상 실적을 올리고 유튜브에서 1,700만 조회 수를 넘었다.

애니메이션 <Chateau de Sable>(Sand Castle, 2015)

다섯 명으로 구성된 제작팀의 일원으로 음악까지 맡은 Sylvain Robert에 의하면, 모래 입자의 효과를 내는 FX 작업이 가장 힘들었으며, 후디니 엔진(Houdini Engine)을 툴로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그는 ESMA 졸업 후 런던의 VFX 전문 스튜디오 Framestore에서 일하고 있다.

<Chateau de Sable>의 메이킹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