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연이은 내한 공연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스웨덴 펑크 팝 밴드 더티룹스(Dirty Loops)에서 시원한 고음의 보컬과 현란한 키보딩을 보여줬던 조나 닐슨(Jonah Nilsson)이 2018년 솔로로 나서며 싱글 <Coffee Break>을 발표하였다. 팻 매스니 그룹의 베이시스트였던 리처드 보나(Richard Bona)의 피처링과 함께 스웨덴의 촬영감독 Normann Bjorvand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작년 6월 초에 온라인에 올린 것. 이 뮤직비디오는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함께, 스티비 원더와 마이클 잭슨을 섞어 놓은 듯한 고음의 보컬로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사실 스웨덴의 음악 영재 세 명이 모인 밴드 더티룹스의 활동이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은 예견된 일이었다. 셋 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하여 스톡홀름의 음악 영재들이 모이는 쇠드라라틴스쿨(Södra Latin School)과 스웨덴 왕립 음악학교를 함께 다녔다. 2008년부터 함께 밴드를 구성하여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미국 투어를 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6개의 그래미상을 탄 명 프로듀서이자 재즈 명가 버브 레코드(Verve Records)의 회장인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의 후원 하에 데뷔 음반 <Loopified>(2014)를 발표하였다.
이어서 2015년에는 마룬5의 월드 투어에 오프닝 밴드로 미주, 유럽, 아시아 전역의 콘서트에 동행하며 세계 시장에 더티룹스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이듬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캠페인 <Over the Horizon 2016>에 등장하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두 번째 음반 작업에 돌입하며 밴드 멤버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그들은 창작 상의 이견 때문에 당분간 밴드 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각자의 솔로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팬들에게 알렸다.
2017년 퀸시 존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가장 먼저 솔로 활동을 시작한 조나 닐슨. 레이블과의 계약 없이 온라인을 통해 첫 싱글을 발매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음악은 더티룹스 시절보다 더 경쾌한 팝이 될 것이며 올해 솔로 앨범을 낼 것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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