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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속에서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파란 옷의 남자. 이윽고 그는 무언가를 급히 찾기 시작한다. 2분 동안 대화 한마디 없이 기발한 반전을 선사하는 단편영화 <Yellow Blues>를 감상해보자.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노란색’을 찾아내는 파란 옷 남자의 이야기는 몹시 단순한 구성으로 군중심리를 비틀며 코믹한 반전을 선사한다. 런던에서 TV 광고 제작자로 활동하는 앤디 램버트(Andy Lambert)가 연출한 단편영화로, 그가 기획한 ‘뮤트 시리즈(MUTE Series)’의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까지 총 12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인 뮤트 시리즈는 그 이름처럼 ‘말없이’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 단편영화 프로젝트다.

이처럼 뮤트 시리즈는 간단하지만 엄격한 세 가지 규칙을 지키고 있다. 첫 번째는 대화 없음, 두 번째는 카메라 이동 없음, 세 번째는 단 한 번의 컷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2편의 단편영화 모두 단 하나의 상황 속에서 어떠한 대사 없이 이야기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뮤트 시리즈의 재미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특징을 향해 냉정한 시선을 비추면서 유머로 비트는 데에 있다.

대표적으로 앞서 소개한 작품과 비슷한 그룹 심리를 이용한 <Wait For It>이나 ‘도촬’과 ‘셀카’의 경계를 비꼬듯 보여주는 <Auto Exposure> 같은 작품이 그렇다. 단순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재미를 주는 <Dress Code>는 2017년 비메오 스태프픽에 선정되기도 했다. 2분 내외로 짧지만 강렬한 재치를 지닌 뮤트 시리즈의 작품들은 비메오 채널 혹은 홈페이지에서 전부 감상할 수 있다.

The Mute Series 홈페이지 

Andy Lambert 비메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