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어스 스킨>, <500일의 썸머> 등에서 다양한 성격의 청춘을 연기해 수많은 여성팬을 만들고, <인셉션>,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출연하여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조셉 고든 레빗(Joseph Gordon-Levitt). 그는 4세 때부터 뮤지컬에 출연했고, 11세에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 입성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아역배우 시절과 현재의 조셉 고든 레빗

그가 사진작가인 형과 함께 히트레코드(HitRecord, www.hitrecord.org)를 설립하여 독특한 방식의 콘텐츠 제작에 나선지 꽤 오래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201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그는 이와 관련한 하나의 컨셉을 실험했다. 참석자 전원에게 주제를 제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폐막식 때 콘텐츠를 발표한 것이다. 소위 말하는 ‘Collaborative Production(협업 제작)’이다. 이 컨셉을 온라인에 적용했고, 히트레코드에서는 현재 8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1천 개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는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데, 현재까지의 보상 총액은 2백만 달러라고 그가 직접 밝힌 바 있다.

조셉 고든 레빗의 HITRECORD 소개 영상

아래 영상은 히트레코드에서 제작된 단편 코믹드라마 <Sidekicks(조수들)>로, 총 1,279건의 기여를 받아 43개 비디오, 167개의 사진, 2개의 음악을 조합하여 완성된 콘텐츠이다. 역시 유명한 배우인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와 조셉이 각각 악당과 영웅을 연기했고, 그들을 따르는 얼뜨기 조수들이 주연이다.

단편 코믹드라마 <Sidekicks>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직업도 특기도 제각각이다. 영화감독, 사진가, 만화가, 영상 편집자, 음악가, 미술가들이 온라인에 모여 함께 제작하는 콘텐츠이기에 표현 양식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주제는 누구라도 제안할 수 있다. 히트레코드와 리바이스가 공동 제작한 뮤직 비디오를 감상해 보자.

단편 <Mademoiselle Noir: A Tragedy>
단편 <Iterations - A Musical Journey>

그는 히트레코드를 단순히 온라인 사이트라 부르지 않고 ‘Collaboration Platform(협업 플랫폼)’이라 부른다. 수천 수만의 다양한 재능이 함께 협업하는 히트레코드에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 또 작품은 얼마나 기발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