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처음 개봉한 <에이리언>은 당시 인기를 누리던 SF의 대명사 <스타워즈>와는 달리 우주 공포물로 자리매김하였다. 당시 관객들을 가장 공포에 휩싸이게 한 설정은 단연 체스트 버스터(Chest Buster) 장면.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고 기생하던 에이리언 네오모프(Alien Neomorph)가 숙주의 가슴을 뚫고 나오는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그 후 여러 패러디를 양산하며 에이리언의 가공할 공포를 극대화하였다. 2017년, 유명을 달리한 명배우 존 허트의 가슴을 뚫고 나오는 <에이리언>의 체스트 버스터 장면을 다시 보자.

영화 <에이리언> 중 체스트 버스터 장면

이제 40여 년이 흘러 영상 기술은 당시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배급사 20세기 폭스사는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 개봉과 함께 360도 VR 영상을 온라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에이리언을 1인칭으로 하여 인간의 몸속에서 기생하다가 가슴을 뚫고 나가는 장면을 정교하게 묘사하였다. 이어폰을 끼고 모바일을 360도로 움직이면서 감상하면 스멀거리는 공포와 기괴함을 느낄 수 있다.

<Alien: Covenant> 중 "In Utero" 360 VR 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