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의 실존 프로파일러의 활약상을 다룬 드라마 <마인드헌터> 시즌 2가 8월 16일 공개됐다. 2017년에 공개된 시즌 1이 범죄심리학 또는 프로파일링의 태동 단계를 다루었다면, 시즌 2에서는 본격적으로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하여 연쇄살인범을 추적한다. FBI의 프로파일링팀은 교도소에 수감된 ‘찰스 맨슨’, ‘데이빗 베코위츠’(샘의 아들) 등 연쇄살인범을 면담하여 프로파일을 축적한 후, 이를 활용하여 범인의 추적에 나선다. 타임, 가디언지 등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2017년 최고의 드라마로 선정된 <마인드헌터>가 시즌 2에서도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마인드헌터> 시즌 2 예고편

시즌 2에서 마인드헌터들이 추적할 대상은 40여 년 전 애틀랜타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연쇄 아동 살인마다. 1979년부터 1981년까지 2년간 무려 28명의 아프로-아메리칸 아동 및 청소년들이 실종되거나 살해되었지만,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두 명의 성인 여성을 살해한 죄목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웨인 윌리엄스 (Wayne Williams)’가 아동 살인마와 동일인일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그를 기소할 만큼 충분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 <마인드헌터> 시즌 2는 그의 범행을 추적한다.

1981년 체포 당시의 웨인 윌리엄스 머그샷
최근 웨인 윌리엄스의 아동 연쇄살인범 여부를 재수사하기로 했다는 보도

홀든 포드와 빌 텐치, 두 명의 원조 프로파일러들은 형무소에 수감 중인 연쇄살인마들을 찾아가 그들의 범죄 심리를 탐구한다. 데이먼 헤리먼(Damon Herriman)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에 이어 찰스 맨슨을 연기하여, 찰스 맨슨 전문 배우로 떠올랐다. 그 외에도 1976년 뉴욕에서 6명을 살해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데이빗 버코위츠(David Berkowitz), 자칭 Son of Sam 역시 탐구 대상으로 나온다. 자칭 악마의 아들로 형무소에서 복역하며 자신의 범행을 기록한 자서전으로 돈을 벌자, 이를 금지하는 법률이 제정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마인드헌터>에서 ‘찰스 맨슨’을 연기한 데이먼 헤리먼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찾아올 <마인드헌터> 시즌 2. 얼마만큼의 극적인 긴장감과 사실적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총제작자인 데이빗 핀처가 직접 감독까지 맡았다.